[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12] 영생을 얻은 괴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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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45년 5월 1일 총성이 울리는 베를린에 서 있다. 오늘 나치의 국민계몽선전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가 여섯 자녀(1남 5녀) 전부를 살해한 뒤 부인 마그다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다. 자식들을 몰살시키는 과정에 마그다가 괴벨스보다 더 적극적이었다고 하는데, 히틀러 없는 세상에서는 살 필요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1남을 둔 이혼녀 마그다는 괴벨스를 만나기 전부터 히틀러의 사생팬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히틀러는 괴벨스와 재혼하라고 말했고 그녀가 이 성스러운 지시를 받든 것은 어두운 신앙심 이전에 그런 식으로라도 히틀러 곁에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녀 여섯의 이름 첫 글자가 전부 H인 것도 히틀러를 사랑해서 그랬다는 역사학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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