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0일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세 거물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만나 시민들 사이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며 의기투합했다. 회동 장소인 치킨 매장은 황 CEO 측에서 골랐는데, 매장 이름이 의미심장하다. 친한 친구, 짝꿍을 뜻하는 은어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 대사로 유명한 ‘깐부’가 들어 있다. ‘AI 삼각동맹’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이번 APEC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제계 인사인 황 CEO는 최근 한국을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점찍고 있다. 그는 방한 직전 “한국 (산업) 생태계에 있는 모든 기업이 깊은 친구이자 매우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31일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이를 공개한다. 황 CEO는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예고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이날 만날 예정이다.
세계의 이목이 경주로 쏠리면서 제조, 연구, 인프라의 역량을 두루 갖춘 AI 허브로서 한국의 잠재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바탕으로 이미 AI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APEC 참석차 방한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AI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했다”며 2031년까지 인천·경기 일대에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5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 산업에 쏠린 관심을 잘 살려 AI 분야의 조연에서 벗어나 주연이자 리더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AI 3대 강국 목표를 달성하려면 개별 기업의 혁신 노력만으론 부족하고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 민관이 똘똘 뭉쳐 AI 기술혁명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어야 한다.-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week ago
6
![[만물상] AI 커닝](https://www.chosun.com/resizer/v2/K5H3H72UKRAAXMHCJTIIR5RBK4.png?auth=bea912f507e4aedfba737b8739f738af3cbe8142c2e49a71590482075488524e&smart=true&width=591&height=354)
![‘상시 경계 모드’ 몸과 정신 풀어주는 30분 스트레칭[여주엽의 운동처방]](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11/09/132730069.1.png)
![[기고] AI 제조 혁신의 성패, 내재화·생태계 구축이 가른다](https://static.hankyung.com/img/logo/logo-news-sns.png?v=20201130)







![닷컴 버블의 교훈[김학균의 투자레슨]](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