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 3Q 영업익 20.5% 급감…AI·EV 신사업으로 반등 모색

2 hours ago 1

SI 영업익 전년비 54.5% 급감하며 실적 발목
신사업 육성·배당 정책 강화로 주주가치 제고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주력 SI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은 영향이다. 이에 AI 플랫폼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사업 육성과 글로벌 확장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롯데이노베이트 3분기 실적 요약. [사진=롯데이노베이트]롯데이노베이트 3분기 실적 요약. [사진=롯데이노베이트]

10일 롯데이노베이트가 공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매출은 2,77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6억 원으로 전년보다 20.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4%로 전기(2.8%)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시스템통합(SI) 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SI 부문 매출은 2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같은기간 무려 54.5% 급감하며 영업이익률이 0.7%까지 떨어졌다. 전분기(2분기) 대비로도 매출 1.4%, 영업이익 46.4% 감소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스템운영(SM)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3분기 매출 51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0%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9.9%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실적 악화에도 재무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9013억원, 부채총계는 452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00.6%를 기록했다. 전년 말(111.3%) 대비 10.7%포인트 개선됐다.

'AI·전기차·메타버스' 신사업 드라이브

롯데이노베이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에는 에이전틱AI플랫폼 '아이멤버 3.0'을 론칭했다. 단순 인식과 생성을 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DX) 수요를 공략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2년 연속 전기차 충전사업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물산과 합작으로 북미법인을 설립(롯데이노베이트 80%, 삼성물산 20%)해 미국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화재 예방형 충전기 인증을 완료하는 등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 밖에 메타버스 플랫폼도 본격 가동한다. 자회사 칼리버스는 PC용 초실사형 가상현실 콘텐츠를 지난 8월 출시한 데 이어, 10월에는 메타퀘스트3 기반 VR 콘서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셔틀 사업도 강원 강릉 등 전국 주요 관광지로 확대 운영 중이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상장 이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해왔으며, 배당성향 30%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4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700원(배당총액 106억원)을 지급했다. 당기순이익이 72억원으로 급감하면서 배당성향은 146.5%까지 치솟았지만, 주주친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전년(1000원) 대비 소폭 감액에 그쳤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포토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