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매출 증가로 그룹사 실적 견인…GPU·AIDC·공공 중심 전략으로 차별화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3사인 네이버·KT·NHN가 올해 3분기에도 AI·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3사 모두 그룹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네이버는 대규모 GPU 투자, KT는 데이터센터(DC) 인프라 확충, NHN은 공공사업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네이버·KT·NHN 클라우드 3사 로고. [사진=각 사]네이버클라우드 "연간 1조 투자…GPUaaS 수익화 개시"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부문 올해 3분기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상반기 수주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의 수익화를 시작하며 신규 매출을 확보했다. 라인웍스는 유료 ID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으며, 10월 대만 서비스 출시로 글로벌 시장 개척도 본격화했다.
네이버는 대규모 GPU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AI 산업 전반의 기반을 확대 중이다. 10월에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MOU를 체결하고 최신 GPU 6만 장을 추가 확보했다. 금융(한국은행)과 에너지(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별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반도체·조선·방산 등 제조업 분야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사우디 주택부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디지털 트윈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태국·모로코 등에서도 소버린 LLM 개발 프로젝트를 병행 중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로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적자 폭은 확대됐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GPU를 포함한 전체 인프라 투자가 약 1조 원 규모로 예상되며, 2026년 이후에는 GPU에만 1조 원 이상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공공·민간 대상 GPU 애저 서비스 등 수익과 직접 연동되는 투자도 상당 부분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엔터프라이즈 부문 3분기 실적 요약. [사진=네이버]KT클라우드 "2027년까지 500MW AI 인프라 확보"
KT클라우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490억원으로 같은기간 20.3% 성장하며 그룹사 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증가와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 영향이다.
장민 KT CFO는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 등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KT그룹 전사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AI 산업 수요에 대비한 전력 효율화와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경북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에 이어 지난 6일에는 국내 최초로 리퀴드쿨링(액체냉각) 기술을 상용화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회사는 기존 2030년까지 320MW 확보 계획을 상향해 2027년까지 500MW 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블랙웰(B200) GPU 클러스터 기반의 ‘코로닷에이아이(Colo.AI)’ 서비스를 통해 턴키형 AI 인프라도 제공한다. GPU 서버, 네트워크, 운영 플랫폼, 유지보수까지 포함된 통합 서비스로, 월 단위 구독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Colo.AI는 초기 투자 부담 없이 AI 워크로드를 실험·확장할 수 있는 온디맨드형 인프라”라며 “사업 불확실성이 큰 기업도 유연하게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 "공공 중심 성장…GPU 매출 내년 2Q 본격화"
NHN 기술부문 3분기 실적 요약. [사진=NHN]NHN 기술 부문(클라우드 포함)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이 중 NHN클라우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공공·보안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레퍼런스를 확보한 덕분이다. 통합 메시지 플랫폼 '노티피케이션' 사용량 증가도 성장에 기여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9월 국가정보원의 보안기준 ‘상’등급을 획득했으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상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7월 최다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은 내년 1분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B200 GPU 등 최신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의 대구 민관협력형(PPP) 이전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일본 주요 공공기관 및 대기업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업도 순항 중이다. 동시에 민간 SaaS·보안 서비스 확장을 통해 수익 기반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GPU 사업의 매출 반영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자원 대전 센터 장애로 인한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전해 일부 매출은 반영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반영은 내년 2분기로 예상한다"며 "전체 물량은 15개 시스템 중에서 5개 시스템이 NHN클라우드로 유력 전환 전망된다. 데이터 상면 확보로 인해 공공 시스템 이관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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