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나라장터에서 산다'...삼성SDS·코난·액션파워 조달 등록

정부가 공공 업무망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나라장터에서 판매하기 시작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코난테크놀로지, 액션파워는 지나달 조달청 나라장터에 '생성형AI업무지원서비스' 물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서비스는 미리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료·통계 분석 △보고서 작성·요약 △문서 초안 생성 등 기능을 제공해 공공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생성형AI업무지원서비스' 물품 등록은 이달 본격화했다. 조달청은 최근 공공기관이 업무망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라장터에 이 품목을 신설했다.

그동안 공공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보안을 위해 분리된 인터넷망에 접속하거나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품목 신설로 업무망에서도 편리하게 생성형 AI를 구매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단, 내부망에 도입하기 위한 서비스인 만큼 보안 요구사항이 까다롭다. △업무망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서비스 △국가 클라우드 도입 보안 기준(국가정보원) '상' 등급 인프라(IaaS) 기반 서비스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증 '상' 등급을 통과한 서비스만을 대상으로 한다.

국가 클라우드 도입 보안 기준 '상' 등급 인프라를 보유한 곳은 현재 삼성SDS와 KT클라우드 2곳뿐이다. 삼성SDS와 코난테크놀로지, 액션파워 모두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생성형 AI 서비스 물품등록으로 기업은 공공 시장 AI 공급 활로를 넓히고, 공공은 보안성을 갖춘 생성형 AI 서비스를 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