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4000만㎞ 대 1억1000만㎞.’
각각 지난달까지 중국 바이두와 미국 웨이모가 기록한 누적 자율주행 거리다. 지난해 가이드하우스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바이두가 82.3점으로 웨이모(86.5점)에 뒤처졌지만 이런 격차는 금세 역전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국 정부가 자사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서다.
10일 CNBC에 따르면 바이두는 중국 우한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0여 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인 아폴로고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주간 운행 횟수는 25만 건으로 웨이모가 지난 4월 밝힌 미국 내 주간 로보택시 운행 수치와 맞먹는다. 베이징 선전에서는 2023년부터 승객용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이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면 중국은 정부가 자율주행 데이터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규제를 풀어주는 국가 주도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우한 등 17개 도시가 ‘국가급 자율주행 테스트 시범구’로 지정됐고, 5세대(5G) 통신과 C-V2X(차량·사물 통신) 네트워크가 깔렸다. 도시 전체를 스마트 교통망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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