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發 해킹 30억건 방어…'사이버 전면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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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전은 ‘더 이상 그림자전쟁이 아니다’는 게 이란과 사이버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 방산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나라로 꼽힌다.

11일 이스라엘 국가사이버본부(INCD)에 따르면 지난해 INCD에 접수된 민간 해킹 신고 건수는 1만6170건에 달한다. 2023년(1만3040건) 대비 24% 증가했다. INCD는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병원, 대학 등 공공시설만이 아니라 민간 중요시설의 공격도 일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대한 공격은 차원이 다르다. 지난해 7월 기준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023년 10월 하마스와의 전쟁 개전 이후 군 전용 클라우드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횟수가 30억 건에 달했지만, 모두 방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는 사이버 공격 수위가 더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과의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엔 ‘사이버 전면전’을 치렀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회사 라드웨어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부터 이틀간 이스라엘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직전 대비 7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란 국경 프레스TV는 “이란의 사이버전사들이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 지휘통제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침투했다”며 “일부 요격 미사일이 궤도를 이탈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방공망은 외부와 분리된 폐쇄망으로 일부 미사일이 떨어진 것을 해킹 성과로 포장해 사회에 혼란을 주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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