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협력사 사망사고 사과…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

포스코DX가 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하도급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포스코DX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금일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작업 준비를 하시던 포스코DX의 하도급사 근로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고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신 것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포스코DX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가족을 잃어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상해를 입으신 근로자들의 치료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고는 오전 9시께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발생했다.

경북경찰청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기계 수리 사전 작업 도중 성분이 파악되지 않은 유해 기체를 흡입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 모두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근로자 A(54)씨가 이송 도중 끝내 숨졌다.

함께 이송된 30대 근로자 3명은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공장의 분리된 배관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을 확인하고, 배관 연결과 독성 물질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장 설비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출된 가스의 정확한 성분을 조사하고 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