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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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칩, 중국에 수출 금지" 발언 이후 나와
황 CEO, 미국 냉소주의 지적⋯"더 많은 낙관주의 필요"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 1위 인공지능(AI) 칩 생산기업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이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황 CEO가 현지시간 5일 영국 런던에서 FT 주최로 열린 'AI의 미래 서밋'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이 기술 발전에 대해 '냉소주의'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50개 주가 각자 규제를 채택하면 50개의 새로운 규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권서아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권서아 기자]

황 CEO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이후에도,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가 자사의 최첨단 칩을 베이징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유지한 것에 이어 나왔다.

황 CEO는 "우리는 더 많은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는) 전기가 무료"라며 중국이 기술 기업에 주는 에너지 보조금 때문에 현지 기술 기업이 엔비디아 AI 칩의 대체품을 더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기술 기업에 에너지 보조금을 증액했다.

또 중국 내 지방 정부들은 화웨이, 캠브리콘 같은 국산 반도체의 에너지 효율이 엔비디아 제품보다 낮아 비용이 높다는 기술 기업들의 불만 이후, 전력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황 CEO는 과거에도 미국의 최신 AI 모델이 중국 경쟁사보다 크게 앞서 있지 않다며, 세계가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있도록 시장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 이후 "엔비디아의 최첨단 블랙웰(Blackwell) 칩을 중국이 쓰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이기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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