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세노바메이트, 처방 수 급증...1위 바짝 추격" [KIW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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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6 13:16 수정2025.09.16 13:16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총 처방수(TRx)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곧 관련 시장에서 특허약품 중 1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15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세노바메이트는 기존 뇌전증 발작약이 듣지 않는 환자들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직접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로, 미국시장에서 2019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4년 만에 미국 내 처방 수 기준 2위에 올랐으며, 올해 2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원가율은 5% 미만”이라며 “직접 만들어 파는 것의 저력”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현재 뇌전층 치료제 1위 약물인 UCB의 '브리비액트' 의 경우 부분 발작의 완전 소실율이 3%에 불과하다. 다만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20%에 달한다. 이 대표는 "발작 빈도가 줄어든 환자는 55%에 달한다"며 "기존 약물 대비 월등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위를 바짝 쫒고 있어서, 곧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이날 공시를 통해 전신발작 뇌전증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현재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되고 있는 세노바메이트가 적응증을 성공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성인의 부분발작에 이어 청소년과 성인의 전신 발달까지 처방이 확대된다면 앞으로 2032년까지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기 위해 직접 미국 전역을 뛰어다니며 미국 의사들과 PBM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또한 미국 현지 임상 경험이 있는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보스턴 등 지역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공청소기처럼 현지 과학자를 흡수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SK바이오팜의 뉴저지 사무소에서 올 가을부터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게 공간을 빌려주고, 함께 글로벌 경험을 나누는 사업도 진행해볼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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