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T월드 점주들 어쩌나…SKT "대여금 상환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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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 이틀 째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직영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 이틀 째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직영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신규 가입·번호 이동 모집이 중단된 대리점에 대해 대여금의 원금·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전국 2600여개 T월드 점주에 대한 피해 구제책을 마련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여금 원금과 이자 상환 이외에도 신규 가입 중지로 인한 보상책에 대해 점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교체용 유심 물량은 오는 17일 87만개 입고되는 등 이번 주말부터 유심 재고가 대량 확보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입고량은 100만장으로 예상된다.

T월드에 현장 지원을 나간 직원들도 유심 교체 작업을 지원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지금까지 현장 지원을 나간 직원들은 안내, 예약, 신청 등을 돕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제는 현장에서 직접 유심 교체 작업도 할 수 있게 교육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직원이 같이 작업할 수 있게 장비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QR 코드로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매장에서 해당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임봉호 SK텔레콤 무선통신(MNO) 사업부장은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12일부터 시작해서 하고 있는데 몇 가지 에러가 나는 부분을 보완하면서 진행 중"이라며 "이런 것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확대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9만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178만명이 유심을 바꿨다. 유심 교체를 신청하고 아직 바꾸지 못한 예약 가입자는 699만명이 됐다. 지난 1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유심 재설정 누적 가입자는 5만7000명이다.

SK텔레콤은 사태 수습을 위해 꾸리고 있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에 해외 통신사 관계자 등 최고 수준의 국내외 전문가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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