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구·울산·경북 SW중심대학사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단순 코딩 인력 배출 지양하고 AI 활용해 문제 해결하는 인재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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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구·울산·경북 SW중심대학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10일 대구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렸다.2025년 대구·울산·경북 SW중심대학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10일 대구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렸다.

인공지능(AI)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 따라 선진국들은 글로벌 AI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우리 정부가 1호 공약중 하나로 'AI 3대 강국 실현'을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가 IT를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무엇보다 AI 전문인재양성이 중요하다. 최근 AI가 모든 영역에 적용되면서 AI의 핵심인 소프트웨어(SW) 융합인재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SW중심대학은 대학 교육을 SW중심으로 혁신해 SW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학생·기업·사회의 SW경쟁력을 강화해 시대적 SW가치확산을 실현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급변하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SW전문인력양성 전략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경북대, 영남대, 울산대, 대구대, 한동대 등 5개 SW중심대학사업단은 지난 1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025년 대구·울산·경북 SW중심대학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진행은 박용완 영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이 맡았으며, 박준범 IITP 디지털인재양성단장, 고석주 경북대 SW교육원장, 김종면 울산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 유준혁 대구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 이강 한동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고석주 경북대 SW교육원장고석주 경북대 SW교육원장

◇고석주 경북대 SW교육원장=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등장하며 단순 코딩만 수행하는 프로그래머 인력보다 SW설계·검증 능력을 갖춘 SW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SW·AI 전문인력을 많이 확보하는 나라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SW중심대학은 문제해결중심교육강화, 융합역량을 갖춘 멀티스킬 인재양성, 산업계와의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및 최신 기술 교육도입 등 3가지 교육방향에 주력해야한다.

10년 전 시작된 SW중심대학사업의 주요 슬로건은 문제해결능력과 컴퓨팅적 사고 역량을 갖운 SW인재양성이었다. 이젠 단순 코딩 능력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를 AI·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또 AI 시대에는 특정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SW 전공자에게는 AI 윤리, 데이터 과학, 도메인 지식 등 AI 및 관련 기술의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을 제공하고, 비전공자에게는 기초 SW 소양 위에 AI 활용 능력을 접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트랙을 제공해야한다. 기술과 비즈니스, 사회적 관점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하는 이유다.

아울러 산업계 요구를 교육과정에 즉각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직 전문가 특강, 멘토링 프로그램, 공동 연구 및 인턴십 확대 등을 통해 학생들이 최신 기술 동향을 습득하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SW전공자와 비전공자를 아우르는 SW교육도 필요하다. 우선 SW 전공자에게는 심화·전문성 강화를 통한 AI 핵심인재양성 전략이 필요하다. 프로그래밍과 컴퓨팅 사고력 기본기를 바탕으로 AI분야 깊이 있는 전문성과 실질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비전공자에게는 AI 활용 능력 및 융합적 사고력 배양을 통한 AI 융합인재 양성교육을 해야한다. 각자의 전공에 AI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경북대는 현재 전교생 대상 SW 기초교육을 위해 AI 관련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AI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마이크로 디그리'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AI 관련 교과목들을 난이도와 분야별로 다양하게 구성해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목을 이수하면 졸업시에 '마이크로 디그리'를 받는 방식이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AI융합교육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면 울산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김종면 울산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

◇김종면 울산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SW교육은 이론과 실무의 균형이 중요하다. 기초 수학, 통계, 알고리즘, 데이터 구조 등 핵심 이론을 폭넓게 학습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AI 및 클라우드 기술 트렌드를 소개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해야한다. 교과서 내용을 가르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과 문제해결 능력 배양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 밀착형 교육과 현장 중심 실습 확대가 핵심이다. 기업과의 공동 캡스톤 프로젝트, 인턴십,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현재 AI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함께 딥러닝, 빅데이터, 자연어처리 등 다양한 세부 분야에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맞춤형 AI 교과목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AI 전문가 및 현업 실무자와 협력해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 실습환경 제공, GPU 자원지원, AI관련 경진대회 참여 독려 등 실습 중심 교육을 대폭 강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울산대는 현재 다양한 수준의 SW·AI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산업계 수요와 기술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개편도 추진 중이다. 현재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 융합캡스톤 디자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HD현대중공업DT' 과정은 HD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현업 문제를 기업이 출제하고 학생들이 AI, DX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방식의 경진대회다.

비전공자를 위한 SW·AI 기초 교육을 운영 및 확대 예정이며, 다양한 전공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형 캡스톤디자인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운영해 실제 산업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실전 중심의 커리큘럼 바탕의 실무형 SW·AI 인재를 양성하고,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유준혁 대구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유준혁 대구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

◇유준혁 대구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현재 거대언어모델(LLM)이 일상적인 코딩 작업을 더 많이 처리함에 따라 단순 SW개발 능력만으로는 현장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 전통적 SW 개발자의 책임과 역할이 AI의 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SW개발은 지루한 구현보다는 현장의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올해 출범한 대구대 SW중심대학사업단은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SW 개발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전형 'AI-bilingual SW 인재'를 키우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먼저 'DANCE(bigData, AI, Network, Cloud, sEcurity)' 기반 전공 교육과정을 통해 기초부터 실무까지 단계적으로 실습할 수 있도록 교과목을 재구성했다. 기업이 현장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는 산업체 SW자기설계전공을 운영할 계획이다.

AI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실습 요구가 높아졌다. 대구대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도 단계별로 AI를 배울 수 있도록 활용-기초-전문-심화까지 이어지는 AI 모듈형 교과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비전공자도 본인의 도메인에 맞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SW융합대학 내 AI+NX학부와 각 단대별로 X+AI융합심화전공을 신설할 계획이다.

대구대는 올해가 사업 첫 해이다. AI+SW 전문인재와 AI 활용 역량 및 도메인 지식을 갖춘 AI+X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의 모든 학문에 AI의 뿌리를 내리는 AI 활용 교육을 강화해 전교생이 총 8학점의 AI 기초교육 이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DANCE 교과목 중심으로 학생SW자기설계전공을 신설해 AI·SW 전공교육을 강화하고, 제조(F), 농업(A), 로봇(R), 모빌리티(M), 반도체(S) 등의 'FARMS' 교과목 중심으로 기업 수요자가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산학교육 체계와 다학제 융합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아울러 DU-NEXUS 플랫폼 기반의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대학-지역이 같이 연결되는 열린 교육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강 한동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이강 한동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

◇이강 한동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 실전에 적합한 인력양성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이다. 인력양성에 있어서 한동대는 철저히 기업과 함께 계획하고 실행한다. 교수와 기업체 관계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학생들의 과제 결과물 평가, 현장실습, 산업 동향 특강, 교과목내 프로젝트,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 산학협력의 방법과 접점을 찾아내고 있다. SW 학부 전공자들의 졸업요건은 산학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졸업할 수 있고, 프로젝트는 교수-대학원생-학부생 연구원이 공동체로 함께 연구하는 팀단위로 운영된다.

AI 기술 완성은 컴퓨터과학의 궁극적 꿈이고 목표다. AI를 더 잘 개발하기 위해서는 SW 기본을 더 강화해야 한다. 수학·컴퓨터이론의 이해가 더욱 필요해졌다. 쏟아져 나오는 각종 AI엔진들을 잘 다루는 것만으로는 AI시대 고급인재가 되기 어렵다. AI는 컴퓨터과학의 한부분이자 궁극적 목표란 점에서 기본기 강화 교육이 절실하다. 학생들도 좋은 AI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SW개발과 코딩은 다른 것'이란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기초적 코딩은 AI로 빠르게 대체가 되고 있다. 비전공자에게 융합이란 이름으로 코딩 능력만 입혀서 산업계에 공급하던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취업률 높이겠다고 졸업자들을 한군데 모아 밤낮없이 반복 코딩 교육을 받은 초급 코더들은 AI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젠 더 이상 양적인 팽창이 아닌 질적 측면의 교육 혁신을 지향해야 하고, 성과 평가도 질적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SW중심대학사업 지원 최소 조건도 전공인력 100명이상 배출식의 인력 크기에 대한 목표는 지양하고, AI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양질의 인력을 교육하는 사업으로 축이 옮겨가야 한다고 본다.

SW전공인력은 현란한 응용보다 수학적 원리와 컴퓨터 시스템의 이론을 잘 이해하는 기본기가 갖추어진 인력이 길러져야 한다. 동시에 비전공자 대상 융합 교육은 자기의 비 SW전공영역에서 AI를 도구로써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융합교육은 더욱 광범위하게 모든 전공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한동대는 2021년부터 글로벌 기업 B사와 협력,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함께 운영해 배출된 우수 학생들을 인턴 및 취업으로 연계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기업은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SW개발 도구를 학생들에게 사용법을 교과 및 비교과 과정에서 교육하고 이 도구를 이용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작품과 학생을 가려 기업의 인력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수년째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용완 영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박용완 영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

◇박용완 영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AI 기술 발전은 단순한 개발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길러야 할 인재는 AI와 경쟁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AI와 협업하고 AI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다. 더 이상 '기술 자체를 만드는 인재'가 아니라, '기술을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전형 융합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지방대학의 교육 방향을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대학이 단순 인력 양성기관이 아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AI활용형 실전개발 인재의 요람이 되기 위해서는 '기초 역량 + 실무 협업 + 지역 연계 + 융합교육'이 균형을 이룬 전략적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AI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수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학생 중심의 학습 기회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SW중심대학사업단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정규 교과과정의 전문화'와 '비교과과정의 신기술 확장'이 연계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그 역할을 구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기술 기반 비교과 프로그램의 신속 기획 및 운영으로 단기 집중형 마이크로러닝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외부 전문가, 산업체 멘토와 연계해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한 비교과를 운영하는것이다. 이러한 비교과 프로그램은 학생 중심의 수요 기반 콘텐츠 추천 및 설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SW중심사업단은 앞으로 교육과정을 '만드는 조직'에서 나아가, '학생의 학습 여정 전체를 설계하고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규 교육과정과 비교과 활동의 경계를 허물고, AI 시대에 걸맞는 실질적 교육 경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로 그 핵심 역할이다.

영남대는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를 위해 MIDAS(Mobility, IoT, Data, AI, SW)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정해 인재양성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SW학과와 응용SW학부를 신설, 산업 수요에 기반한 실전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두 학과는 정원 외 학과로, 입학생이 없는 대신 재학생 누구나 부전공, 복수전공, 전과 형태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개방형 SW전문교육 트랙으로 설계됐다.

앞으로 영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은 에너지, 바이오, 농업, 공공안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SW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교과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비전공자 디지털역량 강화와 산업별 특화SW 인력 양성이라는 두 축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융합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게 목표다.

박준범 IITP 디지털인재양성단장박준범 IITP 디지털인재양성단장

◇박준범 IITP 디지털인재양성단장= SW중심대학은 지난 10년간 SW교육 체계를 혁신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SW전공교과목은 SW중심대학이 시작된 2015년 503개에서 지난해 6691개로 늘었고, 대학별 평균 입학정원 역시 2015년 129명에서 지난해 213명으로 확대됐다. SW중심대학이 대학의 SW교육에 혁신을 몰고왔다는 점은 큰 성과다.

하지만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매년 예산은 변동이 없었다. SW중심대학 예산은 기존 정보통신진흥기금을 쓰고 있는데 그 기금이 현재 고갈된 상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재 일반 회계를 쓸수 있도록 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 신규로 시작하는 3단계 사업에서는 일반 회계에서 예산을 끌어올수 있도록 하고, 기존 사업에 필요한 예산 역시 일반 회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된 2단계 사업은 산업계 수요에 맞는 SW전공 및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혁신을 목표로 삼았다. AI 등 신기술을 반영하고, SW융합교육 활성화에 초점을 뒀다. 향후 3단계 사업에서는 AI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아울러 SW중심대학 사업에 대한 평가지표도 시대에 맞게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 SW중심대학을 포함해 ITRC, SW마이스터고, 이노베이션아카데미 등에 쓰일 올해 예산은 추경을 포함해 총 4126억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이들 사업이 보다 튼튼하고 촘촘한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SW중심대학 발전 토론회를 마친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SW중심대학 발전 토론회를 마친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각 대학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디지털 융합교육혁신 생태계와 공동연구플랫폼 구축, 사업성과에 대한 새로운 평가지표 도입, AI산업 걸림돌이 되는 규제완화 등을 함께 주문했다.

SW중심대학사업이 성공하려면 특정 전공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공이 함께 참여해 SW·AI의 융합적 가치를 확산시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양한 단과대학 교수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SW는 당신의 전공을 확장시키는 도구”라는 메시지를 설득력있게 제시해야한다고 봤다.

아울러 SW·AI 융합 교육을 통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하고 매력있는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W·AI 전공교수와 타 단과대학 교수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융합교육 및 연구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정기적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거나 공동연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또 SW중심대학사업이 대한민국 디지털인재양성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의 유연하고 민첩한 지원을 당부했다. 그외 AI 시대 변화에 발맞춰 사업성과 지표에 있어서도 AI융합 교육성과에 대한 유연한 평가지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동안 주로 SW전문인력양성 및 배출에 대한 정량적 평가지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프로젝트 결과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가치확산 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SW중심대학사업은 전공인력양성은 질적 고도화를 중요 목표로 하고, 융합인력 양성은 AI 활용 가능한 인력의 규모와 전공의 갯수를 키우는 방향으로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력양성이 질적인 차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수 AI 핵심 개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원 과정과 학부 인력양성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더 장기적으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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