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면제' 열흘간 SKT 가입자 5.3만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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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여의도동 더현대서울에서 갤럭시 Z폴드·플립7 등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방문객이 ‘갤럭시 Z플립7’으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여의도동 더현대서울에서 갤럭시 Z폴드·플립7 등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방문객이 ‘갤럭시 Z플립7’으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가 14일 종료되는 가운데 지난 열흘간 순감 이용자가 5만3000여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플립7이 곧 출시되고, 오는 22일 단말기유통법 폐지가 예정된 만큼 통신 3사의 가입자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SK텔레콤이 유심(USIM) 해킹 사고를 신고한 시점부터 이달 12일까지 SK텔레콤을 이탈한 이용자는 총 79만3187명이다. 이 가운데 위약금 면제가 시행된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KT로 6만1675명, LG유플러스로 6만2739명, 총 12만4414명이 SK텔레콤을 떠났다. 타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사람을 제한 순감 인원은 5만3832명 수준이다.

통신업계에선 예상보다 이탈 인원이 적다고 보고 있다. 판매장려금이 소비자 기대만큼 높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기준 SK텔레콤은 100만~110만원, KT·LG유플러스는 70만~80만원의 판매장려금을 책정했다. 지난달 3사 모두 100만원 이상 보조금을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되레 금액이 줄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5일 삼성전자 신제품 사전예약을 앞두고 보조금을 무리해서 높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보상안으로 8월 통신비 반값 할인, 연말까지 매달 데이터 50기가바이트(GB) 추가 제공을 내걸자 반대로 SK텔레콤에 가입하는 이용자가 늘어났다.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는 기간이 10일에 불과해 번호이동이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SK텔레콤에서 이탈한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해킹 신고 직후인 4월 하순이었다. 이탈 이용자가 하루 3만 명 후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에 22일 단말기유통법 폐지까지 앞두고 있어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말기유통법이 폐지되면 15%로 묶여 있던 공시지원금 상한선이 사라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통신 3사 임원을 불러 허위·과장 광고 등 과도한 마케팅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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