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도 맞춤 답변 척척⋯티맵 "데이터·AI 더해 통합 플랫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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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림 기자 입력 2025.09.18 15:03

티맵, 차량 내 음성 안내 체계 개편⋯"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이용자 편의 강화"
누적 74억건 이동 데이터 기반으로 개인화·서비스 고도화 추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지금 가는 카페 주차장 있어?" "청담에 있는 A 카페는 주차가 가능하다고 안내돼 있어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가까운 주유소 들렀다 가자."

"가장 가까운 B 주유소를 경유지로 안내할게요. 압구정로를 거쳐 가는 티맵 추천 경로로, 도착 예정 시간은 오전 9시 3분입니다."

18일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18일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내비게이션·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맵은 차량 내 음성 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을 적용해 AI가 이용자의 발화 맥락을 이해하고 더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앞으로도 폭넓은 AI 기술 적용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고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해 간다는 포부다.

18일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음성 안내 체계가 적용된 티맵 시연 영상을 선보인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기존에는 이용자가 한 번 말하고(발화하고) 작업이 수행(완료)되면 마이크가 꺼지기 때문에 (AI를) 또다시 부른 다음에 말해야 했다"며 "지금은 이처럼 대화형으로, 대화를 여러 번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이용자가 티맵을 좀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운전자)는 경유지 포함 경로 요청, 자주 찾는 장소 기반 개인화 안내, 테마별 장소 추천, 교통·생활 정보 안내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상호작용 경험을 할 수 있다. 개편 사항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OS)를 시작으로 iOS에도 순차 확대 적용 중이다.

AI 서비스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개인 맞춤형 추천과 서비스 제공이 곧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누적 74억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를 보유한 점에 AI를 더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도, 도로망, 교통 패턴,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의 활용을 물류, 금융 등 산업 전반에서 넓히고 있다. 배송지 최적화, 경로 매트릭스, 열차 혼잡도 예측 등 생산성 개선 사례를 만들어 왔으며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분석 서비스 제휴도 확대한다.

또 회사에 따르면 운전 점수와 보험 할인 혜택을 연계한 '카라이프'는 보험 할인율을 최대 28.6%로 확대하며 올해 2분기에는 3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간단손해보험을 비롯해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강화해 주행, 걸음 데이터를 결합하는 등을 통해 다양한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이노베이션(D&I) 담당은 "차량 내 음성 인식 서비스의 발화량 절반 이상이 내비게이션과 장소인 것을 파악했다"며 "티맵모빌리티는 이동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티맵을) 개인화·추천 중심의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동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사업 확장성 역시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빅테크(대형 IT 기업)까지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단순히 AI를 접목하고 활용하는 것을 넘어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목표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내걸고 있다.

전 담당은 "AI 원천 기술보다 서비스 접점에서 어떤 (편의) 기능을 제공할 것인지에 좀 더 집중했다"며 "주행 중에도 AI가 빠르게 질의에 응답하려면 짧은 시간 안에 의도를 파악해 답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상황과 목적에 맞게 AI를 다양하게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화형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로 장소 검색과 탐색부터 내비게이션, 일반 검색까지 이용자가 일상에서 가장 편리하게 찾아서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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