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오라클 AI 월드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시안 컨벤션&엑스포 센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그의 발표는 예정된 키노트장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진행돼 중계 화면으로 송출됐다. [사진=현대인 기자]“인공지능(AI) 시대에 오라클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바로 AI 모델 훈련을 위한 프라이빗 데이터 학습 지원과 데이터센터 구축입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에서 '오라클 비전 및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엘리슨 회장은 “수많은 기업들이 거대한 AI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이를 실제로 활용해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AI 모델의 실제 활용을 위해선 기업·기관이 가진 내부 데이터(프라이빗 데이터) 학습으로 성능을 높여야 하지만, 보안 등의 이유로 프라이빗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엘리슨 회장은 이날 출시된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생성형 AI 모델을 기업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앱), 워크플로우와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한 포괄적 플랫폼이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내 저장된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AI 모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벡터화해 프라이빗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결한다. 오라클 DB뿐만 아니라 오라클 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 오브젝트 스토리지, 타 기업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다른 유형의 데이터도 벡터화할 수 있다.
엘리슨 회장은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프라이빗 데이터 유출 없이 안전하게 AI 모델에 연결할 수 있고, 이러한 보안성을 확보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오라클 AI 월드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시안 컨벤션&엑스포 센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는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엘리슨 회장은 “AI 훈련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도 오라클이 맡은 역할”이라며 “텍사스 애빌린에 건설 중인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부지 면적 1000에이커)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50만개로 구동되며, 1.2기가와트(GW)의 성능을 발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라클의 AI 인프라 지원을 바탕으로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AI 기술 구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엘리슨 회장은 “AI는 암 초기 진단, 초음파 검사 등 의료, 농작물 수확량 증대, 자연재해 대응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오라클의 AI 인프라 지원으로 이러한 기술 구현이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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