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차세대 항암 플랫폼 글로벌 LO 가속할 것" [KIW 2025]

1 month ago 15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인베스트먼트위크(KIW) 2025’에서 차세대 플랫폼 기술인 'REMA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인베스트먼트위크(KIW) 2025’에서 차세대 플랫폼 기술인 'REMA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T세포 인게이저(TCE)를 개발할 수 있는 REMAP 플랫폼으로 다음 LO(기술이전) 준비하겠습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인베스트먼트위크(KIW) 2025’에서 연사로 나선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사진)는 이같이 밝혔다.

REMAP 플랫폼은 에이프릴바이오가 덴마크 룬드벡, 미국 에보뮨에 각각 기술이전한 SAFA 플랫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SAFA가 혈중 알부민 결합을 통해 약물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이라면, REMAP은 이중·삼중·최대 5중 결합까지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한 번에 여러 타깃을 동시에 조준할 수 있다. 차 대표는 “기존 ADC·TCE의 한계를 뛰어넘는 멀티타깃 ADC, TCE 개발이 REMAP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REMAP-ADC는 항암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개념증명(POC) 연구를 마무리 중이다. 세포·동물실험에서 암세포 사멸과 약물 투과율 개선을 확인했다. ADC에서 중요한 DAR(약물결합비율)과 물성 데이터도 확보했다. 내년까지 영장류(NHP)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선도 물질을 도출해 조기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EMAP-TCE 역시 이중·삼중 결합 구조를 적용해 짧은 반감기와 비특이적 T세포 활성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CD28, 4-1BB 등 보조자극 신호를 제공하는 구조로 암조직 특이적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한다. 현재 삼중결합 TCE 후보에 대한 동물 효능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영장류 독성시험과 특허출원을 완료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라이선스아웃 협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장기지속형 플랫폼 ‘벨라바디’(VelaBody)로 면역질환 치료제 투여주기를 2주에서 2개월(Q2M)로 늘리는 초장기 제형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벨라바디는 반감기가 아주 긴 항체(very long antibody)의 줄임말에서 유래했다. 벨라바디 기반 후보물질은 2028년까지 임상 1상 PK(약동학)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기술이전이 목표다.

대표는 “ADC, TCE, 벨라바디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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