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도시협회, 로봇·AI 기반 도시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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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1784부터 병원까지… 실증 데이터로 도시 모델 확장 -

스마트도시협회(전무 황귀현)와 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용선)은 지난 7월 2일, 서울 영등포구 스마트도시협회 회의실에서 로봇 및 AI 기반의 스마트병원 운영 경험을 도시 공간 설계에 접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로봇 및 AI 기반의 스마트병원 운영 경험을 도시 공간 설계에 접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상천 스마트도시협회 공간혁신팀 팀장, 허원 스마트도시협회  공간혁신실 실장, 황귀현 스마트도시협회  전무, 김용선 한림대의료원 원장, 이미연 한림대의료원  커맨드센터장,  황지현 스마트도시협회  공간혁신팀 과장, 김영미 한림대의료원 커맨드센터 부센터장로봇 및 AI 기반의 스마트병원 운영 경험을 도시 공간 설계에 접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상천 스마트도시협회 공간혁신팀 팀장, 허원 스마트도시협회 공간혁신실 실장, 황귀현 스마트도시협회 전무, 김용선 한림대의료원 원장, 이미연 한림대의료원 커맨드센터장, 황지현 스마트도시협회 공간혁신팀 과장, 김영미 한림대의료원 커맨드센터 부센터장

병원 실증을 기반으로 한 도시 공간 설계 협업, 국내 첫 사례

이번 협약은 고난도 병원 환경의 실증 데이터를 도시 공간 전략과 설계 기준에 통합 적용하는 국내 최초의 협업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병원의 공간 구조, 로봇 동선, AI 기반 운영 흐름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 설계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 체계 고도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은 “병원은 가장 복잡한 기능이 밀집된 공간이자, 로봇과 AI 기술이 가장 활발히 도입된 대표적 인프라”라며 “의료현장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빌딩 및 도시 공간 설계와 인증 체계 고도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황귀현 스마트도시협회 전무는 “이번 협약은 로봇 운영 데이터가 실제 공간 설계에 적용되는 실증 기반 도시계획의 시발점”이라며 “네이버, KT, 대웅제약, 병원 사례에 이은 도시 확장 흐름은 협회 공간혁신팀의 전략 기획을 통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1784에서 시작된 공간 혁신… 도시로 확산

스마트도시협회는 2022년, 네이버 1784 건물에 세계 최초로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 최우수 등급을 부여한 이후, KT 판교빌딩, 대웅제약 마곡연구소 등 민간 주요 거점에 대한 인증 및 컨설팅을 통해 공간 단위의 실증 모델을 지속해서 축적해 왔다.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

1784는 약 5,000명이 근무하는 공간에 100여 대의 로봇이 운영되는 사용자 중심 스마트빌딩이다. 기존 스마트빌딩이 에너지 효율이나 시설 중심이었다면, 1784는 로봇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간 구조와 운영 전반을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1000일 넘게 이어진 NAVER 1784의 로봇 서비스1000일 넘게 이어진 NAVER 1784의 로봇 서비스

남진아 네이버 SPX Design Lab 리더는 “1784는 단일 건물 설계를 넘어 글로벌 도시 단위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라며“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 도시 플랫폼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략 총괄 기획: 건축-도시를 잇는 실증 모델

이번 MOU 및 인증, 공간 컨설팅은 스마트도시협회 공간혁신팀의 전략 기획을 기반으로 성사되고 있으며, 황지현 공간혁신팀 과장(기획책임)이 초기 정책 방향 구상부터 실무 설계, 외부 협력 연계, 콘텐츠 구성까지 총괄함으로써 로봇 친화형 공간 전략의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 황 과장은 “이번 협약은 현장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인증, 도시계획 간 연결 구조를 실질적으로 설계한 사례”라며, “건축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공간 전략의 실증 기반을 현장에서 입증해가는 계기였다”라고 밝혔다.

전시 및 공동 발표를 통한 확산 계획

스마트도시협회는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스마트플러스빌딩 특별관에 참가한다. 전시에서는 네이버 1784측이 제공한 초기 실증 영상을 중심으로, 인증 체계의 시작점을 소개하고, 도시 확장 전략으로 연결하는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이어 7월 17일에는 '스마트+빌딩 정책 콘퍼런스'에서 “건축-도시 속 로봇·AI·자율주행 흐름을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허원 공간혁신실 실장과 이미연 한림대 성심병원 커맨드센터장이 공동 발표에 나선다.

전략적 시사점과 도시 확장 가능성

스마트도시협회는 민간 인증 체계를 통해 이미 실증 기반 공간 모델을 구축해 온 바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축적된 데이터를 건축 및 도시 설계 기준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로봇 친화형 빌딩에 대한 설계 기준의 표준화와 정책적 지원 체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신축 또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제도 기반은 부족하다는 현장의 공통된 문제의식도 존재한다. 네이버 Labs 강상철 리더도 “공공 인증 및 설계 가이드 마련의 필요성”을 제언하며, 로봇 운영 인프라와 도시 단위 확산을 위한 기준 정립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스마트도시협회와 네이버 등은 국토교통부 주도의 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실증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 친화형 공간의 표준화와 제도화 논의에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민간 실증의 결과물이 정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도 이어질 예정이다.

실증 기반 도시 설계로의 도약

로봇 친화형 건축물에서 시작된 공간 혁신은 이제 스마트시티 전략으로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리더는 “도시 단위 확장을 위해 디지털 트윈, 로봇 통합 플랫폼 등 핵심 인프라 기술과의 접목이 필수적이며, 이는 스마트시티 전환 전략과도 직결된다”라고 말했다.

스마트도시협회 황지현 공간혁신팀 과장은 “기술 중심의 도시계획을 넘어, 실제 공간에서의 작동 흐름을 반영한 실증 기반 설계가 향후 도시 공간의 핵심 기준이 되어야 한다”라며, “기술-건축-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를 위해 전략 기획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정동수 기자 dsch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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