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이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와 자사 면역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는 미국 임상에 나선다.
네오이뮨텍은 면역치료제 ‘NT-I7’(에프네프타킨 알파)을 2회에 걸쳐 CAR-T 치료제와 병용 투약하는 임상 1b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의 선도 후보물질인 NT-I7은 앞선 임상에서 면역세포(T세포) 수를 증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 수를 빠르게 늘려 면역 활성을 높여주지만 체내에서 금세 소실되는 사이토카인(인터류킨-7)의 반감기를 확대한 약물이 NT-I7이다.
네오이뮨텍이 NT-I7과 함께 투약을 계획하고 있는 CAR-T 치료제는 주로 다른 치료법이 남아 있지 않은 말기 혈액암 환자에게 쓰는 ‘최후의 항암제’다. 투약 후 암 종류에 따라 많게는 환자 10명 중 8명에게서 암세포가 사라지는 등 항암 효과가 강력하지만 1년 뒤엔 투약 환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을 주도하는 존 디퍼시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는 “NT-I7과 CAR-T 치료제를 병용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T-I7 기능이 체내 T세포 수와 활성도를 높이는 것인 만큼 T세포 치료제 일종인 CAR-T 치료제의 장기 효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임상은 CAR-T 치료제와 NT-I7을 1회에 한정해 병용 투약했던 앞선 임상의 연장선상으로 이뤄진다. CAR-T 치료 후 10일째, 이어 31일째에 총 2회 투여해 우선 안전성을 평가한다. NT-I7을 총 2개 용량으로 각각 최대 환자 6명에게 투여한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T-I7과 CAR-T 치료제 병용 전략은 회사의 핵심 개발 방향”이라며 “데이터를 축적한 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