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GPU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소버린 AI, 2~3년 내 반드시 구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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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AI 19차례 언급…병역 특혜 의혹엔 "병무청 승인 받아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
AI 인프라 확충·통신요금 인하 강조…"제4 이동통신 검토하겠다"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병무청의 정식 승인을 받아 전문연구요원으로서 성실히 복무했다. 박사 수학은 회사 요청으로 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2~3년 안에 대한민국의 주권형 인공지능(소버린 AI)을 반드시 구축하겠다"며 AI 대전환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 후보자는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며 박사과정을 병행한 것이 병역의무 회피 아니냐"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지적에 "회사와 상의한 것은 물론 병무청의 공식 수학 승인을 받아 박사 과정을 밟았다"고 답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전문연구요원에 편입했고, 한 차례 이직했지만 회사 측의 요청으로 파트타임으로 박사과정을 병행했다"며 "복무 기간 중에도 성실히 출근했고, 과제를 충실히 수행했다. 연구소장의 평가에 따르면 3~4인분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고액 연봉 수령과 관련해서도 그는 "당시 연구소장의 판단에 따른 인센티브였으며 특수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 상황이 어려웠던 회사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았고, 이에 대한 평가로 높은 보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내역 제출 거부에 대해서는 "가상화폐는 합법적인 거래소를 통해 거래했고, 최근엔 사용하지 않아 휴면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위원으로 지명되면서 보유한 가상자산을 전부 처분했고, 계좌도 해지했다"며 "보유 사실이 알려질 경우 국민들께 오해를 줄 수 있어 제출을 유보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맡았던 LG AI연구원 원장직 사직 시점에 대한 질의에는 "지명 직후 사직을 요청했으며, 회사에서는 6월 30일자로 처리됐다"며 "조직 대표로서 후임자 인계와 AI 관련 발표 일정을 고려해 사직 발표를 조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피켓을 다시 붙인채 질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소버린 AI 구축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 질의에 대해 "기술 주권 확보와 글로벌 경쟁 대응을 위해 소버린 AI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2~3년 안에 대한민국의 AI 대전환을 위해 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력만 보면 한국도 글로벌 수준에 근접했지만,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며 "현재는 기본적인 GPU조차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첨단 GPU 인프라 확보를 위해 민간 공동 투자와 정책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배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포함해 청문회 전체에서 AI를 19차례 언급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고자 국가적 역량을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A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혁신을 촉진하고, 국가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핵심 동력"이라며 "국가 차원의 인프라 지원과 민간 투자 유인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해서도 배 후보자는 "국민 통신요금 인하는 과기정통부의 숙제"라며 "현 통신시장 구조에 경쟁을 불러일으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의 제4 이동통신 도입 질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장 환경이나 기술 발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며 "임명된다면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2일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후 요금제 구성이나 단말기 가격 책정 등에서 실질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종합적으로 국민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최민희 독재 OUT’ 피켓을 붙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편 이날 청문회는 여야 충돌로 오전에 두 차례 파행을 겪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 OUT", "이재명은 협치하라"는 피켓을 부착하고 회의에 참석하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은 "의제와 무관한 피켓은 인사청문회 진행에 방해가 된다"며 국회법 제145조에 따라 산회를 선포했다. 이후 오후 1시 재개되었지만 공방은 계속됐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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