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콘솔·PC 게임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특정 장르와 모바일 게임에 치우친 게임 시장이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오위즈는 PC·콘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과 추가 구매 콘텐츠(DLC) ‘P의 거짓: 서곡’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300만 장을 돌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2023년 9월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된 P의 거짓은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액션 게임이다. 한국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고난도 ‘소울라이크’ 장르로 주목받았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7일 추가 콘텐츠를 담은 ‘P의 거짓: 서곡’을 깜짝 출시했다.
시프트업의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최근 누적 판매량이 300만 장을 넘어섰다. 이 게임은 작년 4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으로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12일 PC 버전 출시 이후 사흘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게임업계에선 P의 거짓과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공이 게임 시장 다변화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콘솔과 PC 플랫폼 중심의 액션 게임이다. 모바일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인기를 끄는 한국 게임업계에서 ‘비주류’에 해당한다. 반면 해외에선 이 같은 게임의 선호도가 높다. 넥슨의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와 펄어비스 ‘붉은 사막’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