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중국 등 핵융합 선진국은 기업과 연구소마다 인공지능(AI)을 사용해 24시간 체제로 핵융합 연구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대표(사진)는 22일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참여를 총괄하고 이를 축소한 모형인 케이스타(KSTAR) 국내 건설을 주도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을 거쳐 정부 연구개발(R&D) 자금 배분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3차관)을 지냈다.
이 대표는 “ITER은 너무 크고 무겁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상용화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치적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면서 ‘기술 피벗’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AI 기반 소형 핵융합 발전소를 제조하는 ‘핵융합 파운드리’ 기업 생태계를 한국이 서둘러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핵융합 파운드리를 실현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과 한국뿐”이라고 평가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