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넌 할락 배스트 데이터 CEO, “AI 활용에 GPU만큼 OS도 중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와 데이터만큼 이를 구동하는 운용체계(OS)가 중요합니다.”

레넌 할락 배스트 데이터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JW매리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80~1990년대 컴퓨터의 보편화와 확산은 결국 PC OS 개발에 따라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컴퓨터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도 PC를 사용하는 '컴퓨터 대중화'에 편리한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 OS 역할이 주효했다는 것을 고려, AI 대중화와 확산에도 OS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배스트 데이터는 엔비디아 등 GPU 인프라와 기업의 AI 시스템·서비스를 연결하는 AI 특화 OS를 지원한다. AI 활용 용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키텍처로 비용 효율적으로 신속한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하나의 AI 서비스는 물론, 복수의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등의 연결과 구동을 책임진다.

또 데이터 수집·분석·처리·저장에 용이하고 높은 접근성이 특징인 데이터 플랫폼도 제공한다. 정형 데이터는 물론이고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형태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까지 지원하며 AI 학습와 추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다.

배스트 데이터는 국내에서 LG, 현대자동차 등 고객과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제조 분야에서 데이터 수집·분석과 AI 서비스 지원을 위한 인프라 기반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xAI와 월트디즈니 픽사, 줌 등이 대표 고객사다.

할락 CEO는 배스트 데이터 OS 강점으로 높은 확장성과 연결성으로 복수의 AI 에이전트 활용도 가능하게 하는 AI 인프라 아키텍처를 꼽았다. 한정된 GPU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그는 “페타바이트(PB)급까지 한계 없는 스케일과 퍼포먼스 레벨을 제공한다”며 “2개 GPU 클러스터 사용 시 하나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배스트 데이터는 선형적 확장이 가능한 인프라 구조로 폭넓은 워크로드를 제공, 효율적인 AI 서비스 운영과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