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영섭 KT 대표 연임 포기 "사퇴 않고 임기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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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4 15:07 수정2025.11.04 15:07

김영섭 KT 사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대신 중도 사퇴 없이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KT는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KT의 차기 대표 선임은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한다. 위원회는 사내외 후보군을 구성한 뒤, 서류 및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3년 이후 폐지된 현직 대표 우선심사제는 이번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모든 후보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한다.

김 대표의 연임 포기 의사는 최근 벌어진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21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버 침해 및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해킹 사태 책임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의 책임을 지겠다"며 "당장의 사퇴가 아닌 경영 총체적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연임 포기 선언으로 새 사장 후보는 정기 주주총회 공고 전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사내 후보는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 부사장 이상의 직급 혹은 경영 전문성 보유 등의 필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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