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미니노이드'의 실물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6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자사 개발자 콘퍼런스 '단25' 기조연설의 발표 슬라이드를 통해 이 로봇을 소개했다.
미니노이드는 네이버가 야심차게 개발한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네이버에서 로봇 개발을 담당하는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는 지난달 한 학회에서 "2019년부터 MIT와 산업 협력으로 작은 사이즈의 휴머노이드를 만들었고 똑같은 로봇이 실제로 만들어져 있다"며 "올해 말부터 네이버 1784 건물 안에서 이 로봇이 돌아다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디자인을 리디자인 중이며 내년부터 루키(네이버 배달 로봇)와 함께 도시락이나 커피를 배달하는 실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로봇은 네이버 로봇 클라우드 '아크'와 웹 기반 로봇 운영체제 '아크 마인드'와 연동돼 구동된다. 석 대표는 "아크는 로봇 두뇌를 클라우드에 올린 개념으로 5G 특화망으로 로봇이 초저지연으로 클라우드 지능과 연결된다"며 "작은 로봇도 카메라와 모터, 5G 모듈만 달면 클라우드를 두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로봇을 통해 회사의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내년 GPU 투자에만 1조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에 공급받기로 한 GPU 6만장 역시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피지컬 AI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의 '소버린 AI 2.0'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5일 2025년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방산, 조선 등 제조업체와 피지컬 AI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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