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재 위로보틱스 공동대표 "로봇은 결국 인간을 뛰어넘을 것" [KIW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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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5 16:20 수정2025.09.15 16:21

범용 휴머노이드를 향한 도전과제와 돌파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최혁 기자

김용재 위로보틱스 공동대표 겸 최고기술경영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막한 코리아인배스트먼트위크 2025 (KIW 2025)에서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의 패러다임 변화:범용 휴머노이드를 향한 도전과제와 돌파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최혁 기자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도 나이와 질환에 제한받지 않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죠"

김용재 위로보틱스 공동대표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1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 연사로 참여해 "세계 로봇 산업은 현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모두 전례 없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로보틱스는 현재 착용형 로봇,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수술로봇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특히 착용형 로봇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로봇 신사업 아이템에 관한 기술이전을 진행했고, 400여 건의 임상과 FDA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네이버랩스와의 협력으로 고성능 협동로봇과 고자유도 로봇 손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를 사업화 1단계로 설정해, 작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상용화하고 헬스케어용 보행 보조 로봇과 개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대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2028년부터 2032년까지의 2단계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협동로봇과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로봇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기술과 협동로봇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독자적 하드웨어를 이용해 고자유도 로봇 손 양산에 도전하고 있고, 중국은 저가화, 대량 생산을 무기로 대응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로봇 하드웨어는 현재 보행과 조작 영역에서 큰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행용 하드웨어는 머신러닝과 AI에 최적화된 힘 제어와 충격 흡수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도 "조작용 로봇 팔과 손은 인간의 유연성, 정밀성, 강력한 힘, 그리고 내구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범용 로봇 팔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고자유도, 높은 정밀도, 내구성 강화와 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범용 휴머노이드가 인간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축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의 혁신을 위해서는 인간 생체역학 특성을 원리 수준에서 이해하고 탄소 기반 유기체처럼 작동하는 소재를 이에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하중과 강도를 버틸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에서는 힘과 인터랙션을 깊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등 지능형 AI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위로보틱스는 최신 머신러닝, 대형 언어 모델(LLM), 시각-언어-행동 모델(VLA) 등을 통해 로봇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인간 수준의 판단과 조작을 할 수 있게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위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범용 휴머노이드 'ALLEX'는 사람 손과 유사한 자유도의 손을 갖추고 있다"며 "30kg 물체를 들 수 있을 정도로 힘이 강하고 인간과 유사한 높은 역구동성으로 힘 제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팔과 손, 어깨에 배치된 고성능 모터와 경량화된 부품 구조를 탑재해 효율적인 힘 전달 구현에도 성공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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