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오픈AI의 포항 데이터센터 구축 발표 계기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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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알트만 대표가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동남권(포항)과 서남권(전남)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를 계기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미 네오AI 클라우드(NeoAI Cloud) 등과 함께 민간 독자 AIDC 구축사업인 'Global Eco-AI Factory'를 2026년(40MW) 목표로 추진해 왔다. 동시에 국가 공공사업에도 적극 나서온 만큼 이번 정부와 오픈AI 협력 발표를 계기로 국가 공모 참여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게티이미지

포항시는 이번 AI데이터센터 최종 입지 확정은 철강과 이차전지 등 국가 주력 제조업 집적지라는 산업 수요, 포스텍·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핵심 인재, 방사광가속기·극저온 전자현미경·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 울진 원전과 연계한 안정적 전력공급 등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최적의 입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했다.

시는 AI데이터센터 건립은 단순한 인프라 유치에 그치지 않고, 수조 원 규모의 투자와 연관 산업 활성화,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철강·이차전지·바이오 산업이 AI와 결합해 스마트 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며, 지역 기업들의 클라우드·AI 연산 자원 접근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북도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AI데이터과'를 신설·운영하며 행정에 생성형AI를 도입·활용하고, 다양한 AI 국가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지역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로 해석하고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 오픈AI, 삼성과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제도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담 TF팀'을 구성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심점으로 산업·경제·사회를 아우르는 전주기 AI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고, 국가 혁신을 선도하는 'AI고속도로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반세기동안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은 이제 AI를 앞세워 대한민국의 AI G3 강국 도약을 견인하는 전략 거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AI 선도도시 포항으로 새롭게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와 오픈AI 협력 발표에서 포항이 동남권 AI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명시된 것은 우리 도의 전략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성과”라며 “앞으로 경북도는 포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동남권 AI 허브를 조성하고,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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