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기업 리스크책임자 신흥 위험요인 저성장·AI 관련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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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11월 '분기별 신흥 리스크 보고서' 2025년 3분기 상위 5대 신흥 리스크. 가트너 제공가트너 11월 '분기별 신흥 리스크 보고서' 2025년 3분기 상위 5대 신흥 리스크. 가트너 제공

기업 리스크책임자들이 최근 경영 관련 신흥 위험요인으로 저성장 경제 환경과 AI 관련 위험, 글로벌 무역 긴장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세계 184명의 기업 리스크·보증 경영진 대상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기별 신흥 리스크 보고서'를 7일 공개했다. 기업 리스크 책임자(ERM), 감사 책임자, 경영진이 바라보는 주요 리스크를 분석한 보고서다.

보고서는 관세를 기반으로 한 무역 긴장, 금융 시장 변동성, 소비심리 위축 등이 지속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저성장 경제환경'을 신흥 위험요인 1순위로 지목했다.

정보 거버넌스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AI 리스크'는 2분기 4위에서 3분기 2위로 상승했으며 조직이 승인하지 않은 AI 도구 사용을 의미하는 '쉐도우 AI' 역시 5위에서 3위로 올라서는 등 AI 관련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도 깊어졌다.

가미카 타카르 가트너 리스크·감사 부문 리서치 디렉터는 “3분기 상위 5대 신흥 리스크는 저성장 경제환경이라는 거시적 불확실성과 AI 확산이 초래하는 규제·준법 리스크 확대라는 두 가지 흐름을 반영한다”며 “AI는 빠르게 주류 기술로 스며드는 만큼 기업의 리스크 대응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크 환경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전사 ERM 리더의 72%는 '적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어떤 위험 요인에 우선 대응해야 하는지 확신하는 리더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트너는 즉각 대응이 필요한 위험 요인을 효과적으로 인식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 단계를 거쳐 영향력을 완전히 평가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을 제안했다.

우선 다양한 변수를 대입한 영향 기준치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규제, 평판, ESG를 고려한 다양한 관점에서 리스크를 평가해 즉각 대응할 리스크 우선 식별하는 것이다.

다음 신흥 리스크를 전략적 우선순위와 연결하는 것을 권했다. 신규 위험 요인이 전략적 우선순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반드시 피해야 할 결과(MAO)를 예방해야 한다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대응 시간, 영향력, 속도를 고려해 신흥 리스크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타카르 디렉터는 “수많은 위험 요인이 혼재하는 환경에서 무엇이 '즉각 대응이 필요한 리스크'인지 구분하는 능력이 기업 생존을 좌우한다”며 “전략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리스크 우선순위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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