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오픈AI, 오라클과 5년간 400조원대 컴퓨팅 파워 계약”

오픈AI가 향후 약 5년간 오라클로부터 3000억달러(약 416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 거품 우려에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지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계약은 약 4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4.5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을 필요로 한다.

오픈AI는 올해 초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를 발표한 바 있다.

오라클은 9일 “지난 분기 시장 예상치에 조금 못 미치는 실적을 냈지만, 올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77% 성장할 것”이며 “3170억 달러 규모의 향후 계약 매출을 새로 확보했다”고 공개하면서 이날 주가가 40% 이상 폭등했다.

사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9일 실적 발표 후 분석가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6~8월 세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오픈AI와 대규모 계약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