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금속 판재성형 불량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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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나 가전제품 외장 등에 쓰는 다양한 금속 판재의 이상 여부를 사전에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금속 판재 성형 공정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AI 기반 판재성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세동산업에 이전했다고 11일 밝혔다.

판재성형은 얇은 금속 판재를 금형에 넣어 원하는 형상의 부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자동차 차체,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 외장, 전자제품 케이스 등 크고 작은 부품 제조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그러나 투입 소재의 물성 편차가 있거나 금형 내 마모, 치수 불량 등이 발생할 경우 작업을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연구팀은 와전류 센서(소용돌이치는 전류에 따른 자기장 변화를 측정하는 센서)를 이용해 AI가 판재 강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성형된 제품의 치수 불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레이저 모듈도 상용화했다. 생기원 관계자는 “성형 판재의 치수 불량은 큰 손해로 이어지는데 현장에서는 일부 제품만 선별 검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품이 금형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AI가 각 치수 항목별 허용오차 범위를 인식해 기준값과 비교한다”고 설명했다.

생기원은 이번 기술을 자동차, 전기·전자 등 국내 주력 제조업 프레스 라인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세동산업 관계자는 “이전받은 기술을 프레스 제조 공정에 적용하니 불량 감지와 공정 관리 효율이 높아졌다”며 “다른 제조라인으로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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