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 기대는 76%, 준비는 47%…델 "전문성·인프라·데이터 격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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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95% “AI 도입 어려워” 응답…통합·보안·전문인력 한계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국내 기업들이 AI 혁신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실제 준비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통합, 전문 인력, 데이터 보안 등에서 격차가 존재해 AI를 실질적으로 도입·운영하기 위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델 테크놀로지스]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델 테크놀로지스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0개국 비즈니스 및 IT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AI 도입과 비즈니스 혁신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76%(글로벌 80%)가 AI가 비즈니스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응답했지만, 95%는 AI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델 테크놀로지스]국내 기업의 AI 도입을 방해하는 요소.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국내 기업들이 꼽은 주요 난관은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47%) △내부 전문성 부족(42%)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38%)였다. 반면, 이미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을 보유하거나 생성형 AI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 비율은 49%로, 지난해보다 8%포인트 늘며 성숙기로 진입하는 추세를 보였다.

AI 인프라 구축 방식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퍼블릭 클라우드 의존(34%)이나 GPUaaS(서비스형 GPU) 활용(38%)보다 높았으며, 절반 가까이(49%)는 AI PC를 활용한 로컬 AI 실행 계획을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델 테크놀로지스]AI 도입 현황 및 구축 방식.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또한 AI 인프라 업그레이드 필요성에 대해 서버(29.2%), 스토리지(31.5%) 개선 수요가 확인됐다. 국내 기업들은 업그레이드 이유로 △데이터 보안 강화(53%) △프로세싱 파워 향상(51%) △고성능 스토리지 도입(45%)을 꼽았다. 데이터 증가에 따른 과제는 ‘성능-전력 균형(56%)’과 ‘보안 이슈(48%)’가 대표적이었다.

AI 활용이 보안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의 89%가 “생성형 AI가 보안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 답한 반면, 75%는 “AI 발전으로 공격 표면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평균(5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AI와 지속가능성의 관계에 대한 인식도 조사됐다. 한국 응답자의 82%는 AI의 환경 영향에 우려를 표했지만, 90%는 에너지 절감과 효율적 자원 활용을 위해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97%는 IT 솔루션 구매 시 ‘지속 가능 설계’와 ‘에너지 효율성’을 주요 기준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한국총괄사장은 “AI는 혁신의 필수 동력이지만 전문성·인프라·데이터 역량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시스템 통합에 적합하게 인프라를 재구성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보호 전략을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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