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츠, 과기정통부 AI 사업 주도… 차세대 바이오 모델 'K-Fold'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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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츠의 AI 기술 소개영상 중 캡처. 히츠 제공

히츠의 AI 기술 소개영상 중 캡처. 히츠 제공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기업 히츠(`HITS)가 정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 관련 사업의 핵심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히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핵심 수행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차세대 바이오 AI 모델 ‘K-Fold’의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KAIST AI연구원과 AI-CRED 연구단이 축적해온 인공지능 연구 성과를 토대로, 히츠가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바이오 분자 구조·설계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산학협력 형태로 추진된다.

다시 말해, 학문적 기술 기반 위에 산업적 활용성을 더해 실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히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 아래 최첨단 엔비디아 GPU 인프라를 핵심 자원으로 11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이 슈퍼컴퓨팅 자원의 도입으로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의 신속한 학습과 대규모 AI 모델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졌다. K-Fold 프로젝트는 최신 엔비디아 GPU(B200 256장)의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정확도를 가진 AI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에서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Fold 프로젝트는 알파폴드3와 같은 기존 글로벌 SOTA(State-of-the-art) 모델들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바이오 AI 컴퓨팅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들이 통계적 패턴에 의존하던 것과 달리, K-Fold는 물리ㆍ화학적 인과구조를 직접 학습하는 혁신적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단백질의 동적·다중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고, 분자의 결합력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연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츠는 이번 모델을 자사 AI SaaS 플랫폼 ‘하이퍼랩(HyperLab)’에 탑재해 연구자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이퍼랩은 이미 다양한 생명과학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업하며 바이오 AI 컴퓨팅 분야의 SaaS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K-Fold가 더해지면 구조예측, 결합력 계산, 분자설계 등 여러 단계를 통합한 완성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된다.

또한 히츠는 보안이 중요한 제약사 및 공공기관을 위해 하이퍼랩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On-premise) 형태로 제공해 연구 데이터 보호와 규제 대응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및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K-Fold 활용 교육과 바이오 AI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산업 전반의 기술 확산에도 기여한다.

히츠와 KAIST는 K-Fold의 주요 모델(7B급 메인 모델 및 2B급 경량 모델)을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바이오 AI 컴퓨팅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AI 기반 바이오 분자 구조 및 설계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 및 기술 주권 확보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K-Fold는 학문적 성취와 실용성이 결합된 AI 기반 바이오 분자 설계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히츠는 설립 초기부터 AI 기술을 본질로 삼아온 AI-Native 바이오 기업으로, KAIST의 과학적 역량과 히츠의 기술 상용화 역량, 그리고 국가가 지원하는 첨단 GPU 자원의 결합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바이오 AI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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