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경보 '심각'→'경계' 하향…복구율 95%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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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발령했던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시스템 복구율이 95%를 넘어선 가운데 연내 대구센터 이전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6일 오전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5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정보시스템 장애 복구 현황과 복구계획을 점검하고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대응체계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총 709개 중 676개(95.3%) 시스템이 복구됐다. 모든 1등급 시스템이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2~4등급 시스템의 복구율도 95%를 넘어섰다.

지난달 31일에는 '정보공개시스템'이 복구돼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공개 청구하고 사전 공표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공공 정보에 대한 국민 접근성이 회복됐다.

또 '119소방현장통합관리시스템'도 복구돼 재난 현장에 출동한 소방력과 자원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효율적인 현장 지휘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남은 시스템에 대한 복구도 신속히 마무리되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전센터에서 복구하는 모든 시스템(전체 693개)은 오는 20일까지 모두 복구할 계획이며, 대구센터로 이전 복구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올해 12월까지 복구를 목표로 인프라 구성, 응용프로그램 이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생활 속 안전위험 요인을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가 11월 5일부로 복구되면서, 국민 생명·안전 관련 1·2등급 시스템이 모두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6일부터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응체계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위기상황대응본부(본부장: 차관)로 전환되며, 주기적인 점검회의를 통해 복구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윤호중 장관은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1·2등급 시스템이 모두 복구되어 위기경보를 하향하지만, 모든 시스템이 정상화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께 신뢰받는 AI 민주정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정보시스템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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