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도 출시되는데…일라이릴리 비만약 '마운자로' 한국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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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7 15:56 수정2025.05.27 15:56

일라이릴리 제공

일라이릴리 제공

일라이릴리의 당뇨·비만 신약 '마운자로'가 이달 말 태국에서도 출시된다. 세계 각국에서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선 후속 허가 절차 등으로 출시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글로벌 의약품유통기업 쥴릭파마에 따르면 이달 말 릴리의 마운자로가 태국에서 출시된다.

쥴릭파마는 마운자로의 태국 내 유통을 맡고 있다. 지난해 태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달 말 출시되면 현지 당뇨, 비만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쥴릭파마 측은 내다봤다.

태국에서도 출시 일정이 확정됐지만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마운자로는 국내서 당뇨·비만 환자 치료를 위한 바이알과 당뇨 환자를 위한 퀵펜, 당뇨·비만 치료를 위한 프리필드펜 등 세 가지 제품으로 출시를 계획 중이다.

프리필드펜 제형은 2023년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글로벌 공급난 등의 여파로 국내 출시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대신해 릴리 측은 바이알과 퀵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서류 등을 제출했다. 이들 제품은 국내 시판 허가만 나오면 바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가 과정에서 프리필드펜과 바이알, 퀵펜의 제조시설 허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정식 허가는 받지 못했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상반기 출시 일정도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마운자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세계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을 바꾸고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다. 마운자로는 GLP-1과 위억제펩타이드(GIP) 이중작용제, 위고비는 GLP-1 단일 작용제다.

이중작용제라는 기전의 영향으로 체중 감량 효과도 마운자로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술지를 통해 공개된 두 약물 투여 환자의 72주차 체중감량률은 마운자로 20.2%, 위고비 13.7%로 나타났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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