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적자전환…'더 스타라이트' 등 성과 미흡
'도원암귀', '전독시' 등 IP 확보…AI로 개발 효율화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컴투스가 신작 '더 스타라이트'의 미흡한 성과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등 '대작 IP(지식재산)'를 바탕으로 반등을 노린다.
[사진=컴투스]남재관 대표 "성과 부진한 신작, 내년 자양분으로 삼을 것"
컴투스는 1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매출(연결기준) 1601억원, 영업손실 194억원, 당기순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컴투스는 3분기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으나, 지난 9월 출시한 MMORPG '더 스타라이트', 일본에 출시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신작의 성과가 부진했다고 인정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더 스타라이트의 경우 오픈 초반 불안정한 서비스로 목표한 초기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대형 MMORPG를 운영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고, 내년 신작 성공의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 2025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자료. [사진=컴투스]컴투스의 3분기 게임 매출은 대부분 하향세를 보였으나, 주력 타이틀인 '컴투스프로야구'의 경우 올해 국내 프로야구(KBO) 인기 등에 힘입어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16.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RPG 매출 역시 지난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10주년 이벤트 기저효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열린 서머너즈 워의 국제 이스포츠 대회인 'SWC2025'와 이달 대형 업데이트(TOMORROW)로 회복세에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의 '게임 퀄리티' 목표…내년 재무 성과로 연결"
컴투스는 올해 부진했던 성과를 애니메이션 등 대형 IP 기반 신작을 중심으로 만회할 계획이다. 현재 자체 개발 중인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의 경우 원작 TV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연출, 전투를 중심으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인기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IP,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게임도 개발해 신작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컴투스 2025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자료. [사진=컴투스]컴투스는 최근 일본 대형 출판사 고단샤의 인기 만화 '가치아쿠타'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IP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재관 대표는 "컴투스가 그간 라이트한 게임, 양산형 게임에 집중해왔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부터 도원암귀 등 IP 기반 게임을 최고의 퀄리티로 제작해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는 에이버튼이 개발 중인 MMORPG '프로젝트 ES(가칭)'도 내년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게임은 그리스 신화 세계관과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트리플A(AAA)급'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남 대표는 "콘솔게임 급의 퀄리티는 물론, 김대훤 에어버튼 대표 등 업계 베테랑 개발진이 참여해 성공을 자신하는 작품"이라며 "더 스타라이트와 달리 개발사와의 퍼블리싱 팀워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컴투스는 올해부터 전사 차원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게임 개발과 콘텐츠 제작 등 효율화를 추진한다. 남 대표는 "AI 도입으로 개발·운영·QA(게임 품질보증) 등 전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며 "QA 자동화는 90%까지 비용 절감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AI 도입을 바탕으로 내년 다양한 신작 라인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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