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분기 매출 첫 3조' 네이버 "GPU에만 1조원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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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5.6% 증가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8.6% 증가한 5706억원
AI 전략에 광고, 쇼핑 등 주요 사업 부문 성장세 지속⋯"적극적인 투자 기조 이어갈 것"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올해 이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전체 인프라 투자가 약 1조 단위로 이미 예상되고 있다"며 "2026년 이후로 피지컬 AI 공략 등 신규 사업 확대를 감안했을 때 GPU에만 1조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그린팩토리와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네이버 그린팩토리와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 CFO는 "GPU 투자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 외에도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GPUaaS(서비스형 GPU·클라우드 환경에서 그래픽 처리 장치를 필요에 따라 빌려 쓰는 서비스) 등 수익과 연동되는 투자도 상당 부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무적 여력이 허용되는 선에서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주요 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광고와 쇼핑(커머스) 등 주요 사업 전반에 걸쳐 AI를 접목하고 고도화하는 전략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인공지능(AI) 브리핑(검색 결과 상단에 AI가 요약한 내용 제공)은 지난 9월 말 종합 검색 쿼리의 15%까지 커버리지를 강화했다"며 "롱테일(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 질의에 대한 답변 만족도까지 높이며 3000만명 이상이 (AI 브리핑을) 사용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6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검색의 전면적인 생성형 검색 경험을 주는 AI 탭, 네이버의 여러 가지 서비스와 외부 생태계를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까지 순차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 대표는 "최근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최신 GPU 6만장을 추가 확보했다"며 "(피지컬 AI 공략을 위해) 현재 반도체, 조선, 방산 등 많은 제조업 파트너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또 "네이버는 연구개발(R&D) 조직 네이버랩스를 통해 일찍이 선행 기술을 연구해 왔다"며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운영체제(OS) 플랫폼인 아크, GPS(위치정보시스템)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이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도록 하는 기술인 얼라이크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1784' 사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면서 로봇이 자유롭게 다니고 이를 클라우드에서 조작하는 경험을 쌓았으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2025년 3분기 매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수치다. 영업 이익률은 18.2%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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