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뵌다면 건강 상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님이 간과하기 쉬운 구강 건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구강 건강은 신체 건강의 기틀이기 때문이다. 구강 속 세균이 혈관으로 침투하면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야기할 우려가 커서다. 부모님 구강 건강을 챙길 때 신경 써서 확인해야 할 부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 치아 상실, 운동·인지 기능 저하 위험
우선 입마름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항균 작용을 하는 침 분비가 줄어든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중장년층 이후에서 자주 발생하는 만성질환 치료약이 입마름을 가속화하기도 한다. 입이 마르면 구강의 자정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지는데, 이 때문에 양치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프라그가 잇몸과 치아 사이를 파고들어 치아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치아 기능이 떨어질수록 영양 결핍이 생기기 쉽다는 점이다. 발치 후엔 여러 번 씹어야 하는 살코기, 생선, 해산물 등을 꺼리게 된다. 단백질 섭취량이 줄면 그만큼 근력이 빠르게 손실되고 점차 가벼운 운동도 버거워진다. 인지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음식을 씹는 움직임(저작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진하고 많은 양의 산소가 뇌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만든다. 고령층에서 치아 상실 개수가 많아 저작 능력이 떨어질수록 더 심한 인지 저하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임플란트 치료하면 염증 관리도 필수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염증이 잇몸 겉에 나타난 경우를 치은염, 치주인대까지 번진 상태를 치주염으로 진단한다.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치아 여러 개가 한꺼번에 치주염으로 진행돼 동시 발치해야 하는 상황도 흔하다.
발치 후엔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등 보철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에 비해 신경이 없고 혈관 분포 또한 적어 염증에 취약하다. 임플란트 주변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이어지면 치료는 더욱 어려워진다. 이미 치조골이 약해진 상태라 재식립의 위험 부담이 크다. 부모님이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연 1~2회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 양치 후 고기능성 가글 대안
일상적 관리도 면밀히 챙긴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치아 표면을 닦아내는 효과가 있다. 사과, 당근, 샐러리 등 과일·채소를 자주 드실 수 있도록 권한다. 배추와 열무 줄기 등 식재료를 활용해 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것도 방법이다. 양치 후엔 치간 칫솔, 치실 등을 이용해 2차 세정할 수 있도록 한다.
양치 도구 이용에 서툴다면 사용 편의성이 높은 가글제가 대안이 된다. 동아제약 검가드가 대표적이다. 잇몸 항산화, 치은염 관련균 억제 효과를 갖춘 특허 5종 콤플렉스가 적용된 제품이다. 검가드는 연세대 치과대학과 함께한 임상 연구에서 높은 예방 효과를 입증받았다. 치은염 및 경도의 치주염 환자 92명에게 6주간 검가드를 사용하게 했더니 잇몸 염증 정도가 50.9%, 잇몸 출혈 빈도가 56.9% 감소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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