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정승환이 올 가을 사랑 가득한 발라더로 돌아왔다. 데뷔 10년을 지나며, 깊어진 감성과 음악 내공으로 '탑백귀' 가요 팬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끝냈다.
정승환은 30일 오후 서울 신촌 예스4 원더로크홀에서 정규 앨범 '사랑이라 불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가수 정승환 30일 오후 서울 신촌 예스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정규 앨범 '사랑이라 불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안테나]정승환은 "정규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는 것 같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무게감을 실감했고, 7년 만이라 현재 정승환의 음악적 정체성이 담겨있다. 잘 담아보고자 했다"고 정규앨범 발매 소감을 이야기 했다.
정규앨범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승환은 "지금의 정승환이 할 수 있는 음악의 정수를 최대한 앨범에 잘 녹여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고 저 스스로도 정규 앨범이 가지는 무게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했다. 저라는 가수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장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좋은 음악의 정의는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 내가 가장 잘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을 이번 앨범에 응축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랑이라 불린'은 약 7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삶의 모든 순간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사랑'을 노래한 앨범이다.
정승환은 "살아가는 데 있어 다양항 형태의 사랑이 있다. 사랑은 진부한 주제가 되어 버렸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라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에서도 끊임이 없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제가 탐구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했다. 연인과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관계 뿐만 아니라 시절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순간을 10곡으로 가득 채운 '그는 "요즘 앨범을 내기가 어려운 시대다. 아티스트가 앨범을 내는데 멈칫하게 된다. 타이틀곡 위주로 듣는 경향이 있다. 소중하게 만든 곡들도 지나치거나 묻히는 경우가 많다. 저 또한 그 고민을 했지만 그럼에도 듣는 사람들이 있고 필요로 하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리스너라서 음악을 향유하는 방식이, 수록곡까지 하나하나 듣는 리스너라서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곡 한 곡이 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더블 타이틀곡 '앞머리'와 '행복은 어려워'를 내세워 음악적 성장을 증명한다.
첫 번째 타이틀곡 '앞머리'는 떠나간 인연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정승환의 보컬이 곡 전반을 마치 잔향처럼 따스하게 감싼다. 곡 후반부 오케스트라와 밴드 사운드의 웅장함이 돋보인다. 두 번째 타이틀곡 '행복은 어려워'는 함께하던 소소한 나날들이 행복이었음을 상대와의 이별 뒤에 비로소 깨닫는 화자의 공허한 마음을 정승환만의 감성으로 더욱 짙게 풀어낸 미디엄 템포 곡이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앞머리' 뮤직비디오에는 '국민 배우' 김영옥이 주인공으로 나서 화제다. 뮤직비디오는 소년, 청년, 노년으로 이어지는 두 남녀의 동화 같은 사랑을 담는다. 각 시간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세월을 초월한 한낮의 행복을 아름답게 그리며 곡의 몰입을 이끈다.
정승환은 '앞머리'에 대해 "이별도 갈라놓지 못하는 사랑이라고 한다. 헤어지더라도 그 사람의 행복과 안녕을 바란다면 끝끝내 사랑이겠다. 그런 것을 이 노래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김영옥의 출연에 대해 "너무 긴장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김영옥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봤다. 제가 10년차가 되었지만 저에게는 연예인 같은 존재다. 제 뮤직비디오에 나온다고 하고 현장에서 봤을 때 어버버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리본을 몸에 매서 재롱 피우고 꽃다발도 드렸다. 제 분량을 마치고 선생님 작품을 보는데, 액션 하는 순간 '이게 배우구나' 싶었다. 제가 카메라 앞에 선 것을 후회했다. 연기를 보며 내내 감탄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승환은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30대에 접어들며 10년차 가수가 됐다.
정승환은 "2015년부터 안테나에 10년 간 있다. 훌륭한 뮤지션, 선배들과 함께 지내면서,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많이 배웠다. 그 시간들이 제게 자양분이 됐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그는 "가수로서의 시간을 어느 정도 보내면서 성숙하고 깊어진 부분이 있으리라 믿는다. 제 노래에서 느끼는 순간들이 더러 있다. 그런 것을 앨범에 담으려고 했다. 신인 때는 저의 주관이 담기기 쉽지 않았다. 저에게는 노래밖에 없었으니, 나머지 부분은 회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의 생각과 담고자 하는 메시지와 표현하고자 하는 바들이 생기면서 점차 담아가기 시작했다"고 음악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가수 정승환 30일 오후 서울 신촌 예스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정규 앨범 '사랑이라 불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안테나]정승환은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만큼 발라드 가수의 계보를 잇고 있는 가수다.
정승환은 "더이상 박보검 선배님께 누를 끼치면 안될 것 같다. '발라드 세손'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굳건한 선배들이 계셔서 '발라드 세자'는 아직 언감생심이다. '잘생긴 발라더'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 비주얼적인 평가가 있으면 뿌듯할 것 같다"고 웃었다.
과거에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였던 정승환은 현재 SBS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탑백귀로 출연하며 출연자들에 따뜻한 조언을 전하고 있다.
정승환은 "격세지감이다. 십 년 전의 제 생활이 소생되는 것 같다. 10년 전의 저와 오버랩 되는 친구들이 나와서 정성껏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노래란 뭘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을 대할 때도 더 이입해서 대하게 되는 것 같다. 좋은 자극들을 받다보니 앨범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승환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앨범 '사랑이라 불린'을 발매한 뒤, 12월 5~7일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연말 공연 '2025 정승환의 안녕, 겨울'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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