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키스(KISS. Keep It Short & Simple. 짧고 간결하게 문장 쓰기)를 익혔습니다. 이 원칙에 따른 『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오승현 지음)의 '바꿔쓰기' 가르침을 더 살펴봅니다.
의견을 개진했다 → 의견을 밝혔다 / 숙면을 취했다 → 푹 잤다 /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 대한민국 국적을 얻었다 / 면접 시간이 지연됐다 → 면접 시간이 늦춰졌다 / 체력을 다 소진해 버렸다 → 체력이 바닥났다 / 범죄 증거를 은닉했다 → 범죄 증거를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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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미술관 제공]
한자어를 대신한 말이 더 쉽습니다. 뜻도 잘 통하고요. 바꾸어 쓰는 것이 낫겠습니다. 자주 보이는 [조치를 취하다]도 [조처하다]로 고쳐 씁니다. 같은 한자어이지만 뒤엣것이 '키스'에 들어맞으니까요.
책은 서술부 처리의 '키스' 사례도 안내합니다. 본딧말의 원뜻을 살린, 짧고 간결한 표현들입니다.
∼과 다름없지 않다 → 같다 /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해야 한다 / ∼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이다 / ∼라 보지 않을 수 없다 → ∼이다 / ∼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 ∼이었다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매우 중요하다.
두 뜻이 판박이는 아닙니다. 그러나 바꾸어 쓰자는 권고의 취지를 알겠습니다. 참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오승현, 『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생각학교, 2024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책, 유통사 교보문고 / '키스' 원칙에 따른 바꿔쓰기 사례 인용)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6일 05시5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