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넷, 국산 '타란툴라DB'로 외산 DBMS 윈백 정조준

1 month ago 10
[사진= 유엔넷 제공][사진= 유엔넷 제공]

유엔넷이 국산 '타란툴라데이터베이스(DB)'를 앞세워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윈백 시장을 공략한다. 오라클·MS SQL 등 외산 의존이 고착된 상황에서 국산 DBMS가 대안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유엔넷은 데이터베이스 전문기업 아이타이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포스트그레SQL 기반 DBMS 패키지인 타란툴라DB의 국내 보급을 확대하고, 각자 강점을 결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

유엔넷은 기술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개념검증(PoC)부터 본 구축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아이타이쿤은 DB 전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협력한다.

타란툴라DB는 오픈소스 PostgreSQL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게 패키지화한 제품이다. 고가용성(HA) 페일오버, 자동 백업·복구, 원격 백업, 관제 콘솔, SQL 튜닝, 암호화·마스킹 등 보안 기능을 일체형으로 통합했다. 이기종 DB 연계 게이트웨이와 표준 SQL 호환성, 수초~수분 내 자동 장애 조치 기능도 지원한다. 복잡한 시스템 운영을 단일 패키지로 단순화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엔넷은 기술 지원 방식을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서비스 수준 협약(SLA) 기반 지원으로 전환한다. 장애 대응부터 백업, 보안, 관제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제공해 외산 제품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넥스트레이드를 비롯한 증권사에 타란툴라DB를 공급해 금융권에서 상용 운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타이쿤은 데이터 엔지니어 전담 조직과 표준화된 전환 절차를 통해 윈백 프로젝트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스키마·객체 진단부터 비호환 해소, 데이터 이행, SQL 성능 검토, 운영 전환까지 절차를 표준화해 PoC 단계에서 성능 지표를 제시하고, 본 구축에서는 다운타임 최소화를 구현한다.

유엔넷은 이를 통해 타란툴라DB 안정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에게 입증, 교체 수요를 실질적 시장 기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DBMS 시장은 글로벌 제품의 장기 독점이 이어져 왔다. 최근 비용 절감과 라이선스 유연성 요구가 커지면서 국산 대체 수요가 커졌다.

유엔넷은 타란툴라DB를 앞세워 국산 DBMS가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주섭 유엔넷 대표는 “국내 규제와 운영 환경에 맞춘 일체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파트너사와 협력해 구축·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며 “증권사 적용 사례를 계기로 금융, 공공, 기업 전반으로 확산해 외산 중심 DBMS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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