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구글, 세계 대학생과 경시대회 난제 겨뤄…'금메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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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게티이미지뱅크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가 각사 최신 인공지능(AI) 모델로 알고리즘 난제를 겨루는 세계 경시대회에서 최상위권 참가자와 맞먹는 성과를 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와 구글은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경시대회(ICPC) 본선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적을 입증했다. 양사는 공식 참가자는 아니었지만 ICPC 본선에서 출제된 문제 대다수를 해결했다. 국제 수학올림피아드(IMO)에 이어 AI 발전상을 입증한 것이다.

오픈AI 'GPT-5' 모델이 본선 출제 문제 12개 중 전부 해결하며 전체 1위,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2.5 딥 싱크'는 10문제를 해결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각각 기록했다. 오픈AI는 첫 시도에서 11문제 정답을 맞혔으며 하나 남은 난제는 GPT-5와 실험적 추론 모델을 결합해 풀어냈다.

최첨단 AI 추론 능력이 최소한 사람 수준 이상으로 도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약 개발이나 반도체 설계와 같은 복잡한 과학·공학 분야에 큰 파급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레 비엣 꾸옥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은 “체스에서 딥블루, 바둑에서 알파고에 견줄 만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바둑처럼 규칙이 제한된 게임이 아닌 현실 문제에 가까운 영역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빌 포처 ICPC 사무총장은 “AI가 공식무대에서 금메달 수준 성적을 기록한 것은 학문적으로도 AI 도구 역할론적으로도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진단했다.

ICPC는 1970년 창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생 알고리즘 대회다. 참가자들은 3명이 한 팀을 이뤄 단 한 대의 컴퓨터로 5시간 동안 난제를 풀어낸다. 올해 본선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139개팀이 경쟁했다. 평균 10문제를 푸는 수준이 금메달 기준이었으며 4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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