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에 140조원 대규모 투자 단행…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1 month ago 15
사진=EPA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 같은 투자를 향후 진행할 계획임을 공유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사는 이날 거래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두 기업이 함께 구축하는 AI 인프라의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는 투자금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첫 100억 달러는 첫 1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파워가 배치될 때 투입된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을 활용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10기가와트는 400만~500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하할 총량과 같고 작년 대비 두 배”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챗GPT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와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에 최고의 AI 칩을 확보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외에도 최근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여러 빅테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샘 올트먼 CEO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수동적(passive) 투자자이자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와 협력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했다. 장 초반 약세였던 주가는 협력 소식에 반등, 184.55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