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텍, 차세대 AMR 개발자 키트 공개...'피지컬 AI' 실현

어드밴텍(대표 정준교)은 차세대 AMR 배치를 지원하는 'AMR Dev Kit'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개발자와 시스템 통합업체, OEM을 위한 사전 검증된 레퍼런스 디자인으로, 기존 AGV를 지능형 AMR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개발자 키트는 4개의 2D 카메라와 4개의 스테레오 3D 카메라를 탑재해 360도 파노라마 비전과 깊이 인식을 지원한다. 밀리초 단위 동기화 기능으로 비주얼 SLAM, 3D 매핑, 장애물 감지에 적합하다.

연산 성능은 엔비디아 Jetson AGX Orin을 기반으로 최대 275 TOPS를 제공한다. 산업용 팬리스 설계가 적용된 MIC-732-AO 플랫폼을 통해 NVIDIA Isaac ROS 라이브러리와 JetPack 6.0을 지원, 추론 가속과 모듈식 확장이 가능하다.

주목되는 부분은 비전-언어 모델(VLM)과 대형 언어 모델(LLM)의 결합이다. VLM이 장면과 객체를 자동 라벨링하면, LLM이 음성·텍스트 지시를 자연스럽게 해석한다. 사용자가 “커피를 어디서 살 수 있나”라고 묻는 경우, AMR은 해당 목적지를 인식하고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이는 단순 이동을 넘어 이해와 안내가 가능한 로봇 구현으로 이어진다.

또 ROS 2 기반 모듈식 아키텍처를 제공해 개발자는 인프라 설정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하드웨어 호환성과 사전 통합 파이프라인으로 시장 출시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어드밴텍은 지난 5월 AI EXPO와 최근 Advantech Solution Forum에서 해당 제품을 시연해 업계 관심을 끌었다. 회사 측은 “AMR 개발자 키트는 물리적 AI(Physical AI)를 구현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차세대 자동화와 서비스 로봇 시장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