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AI 기반 요추 추간판 재발 예측 머신러닝 모델 개발

1 week ago 4
노성연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수현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 이수진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생, 강승엽 아주대의대 학생(왼쪽부터)노성연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수현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 이수진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생, 강승엽 아주대의대 학생(왼쪽부터)

아주대병원은 노성현 신경외과 교수팀과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김수현 교수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요추 추간판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3년~2023년 아주대병원에서 요추 추간판 절제술을 받은 환자 126명의 임상·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령·체중·기저질환 등 인구학적 요인과 수술 관련 인자, MRI로 정량화한 요추 주변 근육 부피(volume)를 설명변수로 투입해 예측 모델을 학습했다.

로지스틱 회귀, 경량 그래디언트 부스팅 머신(LightGBM), CatBoost, 다층 퍼셉트론(MLP) 등 여러 알고리즘과 비교한 결과 익스트림 그래디언트 부스팅(XGBoost)가 가장 우수했다.

내부 검증에서 정확도(Accuracy) 79%, AUC 0.811(재발자와 비재발자를 구분하는 판별력 지표)였고, 외부 의료기관 데이터로 한 독립 검증에서는 정확도 92%·AUC 0.90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AUC 0.8대는 '우수', 0.9 이상은 '탁월'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다른 병원 환자에게도 모델이 잘 통한다는 일반화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리 뒷쪽 깊은 부위에 위치한 사각요근(quadratus lumborum) 부피가 55mL 이상으로 발달한 환자에서 재발 위험이 약 8배 높게 나타났다.

모델 개발에는 노성현 교수가 제작한 AI 척추 영상 분석 프로그램 'SPINEMASTER'(Noh Thinking)가 핵심 도구로 활용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MRI 단면에서 근육·지방·척추체를 자동 분할·정량화해 임상 입력 변수를 신속·일관되게 확보하도록 돕는다.

노성현 교수는 “MRI 한 장만으로 환자 맞춤형 재발 위험도를 제시하고 추적 관찰 주기를 조정할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는 국제 신경외과학 학술지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JKNS)'에 '요추 추간판 절제술 후 재발성 요추 추간판 탈출증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모델'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 승인을 받았다. 노성현·김수현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 아주대의대 강승엽 학생과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수진 대학원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