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 PD "김연경 독기와 진심, 놀랐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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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3 15:55 수정2025.11.03 15:55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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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인감독 김연경'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연출자인 권락희 PD가 김연경 감독의 열정에 놀라움을 전했다.

권 PD는 지면으로 진행된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배구팬이 아닌 일반 시청자분들까지 큰 호응을 해주시는 점을 놀랍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선수들의 '진심'에 호응해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전설 김연경이 감독으로 '필승 원더독스'를 이끄는 여정을 담았다. 김연경과 선수들의 열정이 매회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 2일 공개된 '신인감독 김연경'은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이 무려 3.0%(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미친 상승세 독주를 이어갔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등 모든 예능을 제치며 3주 연속 일요일 예능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예능 왕좌에 등극하며 예능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8%를 기록했고, 특히 수원특례시청과의 경기 2세트에서 새로운 에이스에 등극한 인쿠시가 3번 팁에 성공하고 친정팀 상대로 속공 대비했던 부주장 김나희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등 김연경 감독과 각성한 '필승 원더독스' 선수들의 분석 배구가 빛을 발한 장면이 6.0%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렸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이전의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에서 단점으로 꼽히는 늘어지는 경기 운영, 반복된 다시보기 등은 없고, 몰입하기 쉬운 경기 해설과 설명이 곁들여졌다는 평이다.

권 PD는 "감독 김연경과 언더독 선수들이 진짜 일생일대의 도전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진심이 나올 수 있는 판을 짜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더독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팀을 섭외하는 과정에도 "2군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 그래서 선수들의 뎁스가 얕다는 점에 대해서 모든 배구인이 공감하고 계셨다"며 "이런 프로그램의 취지 자체에 크게 공감해주셨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원더독스'와의 시합에 응해줬다"고 프로그램 성공의 공을 배구계 전반에 돌렸다.

권 PD는 특히 김연경 감독의 열정에 대해 "일본전을 마치고 너무 잠이 안 와서 새벽에 혼자 맥주를 드시면서 오늘 왜 졌는지 당일 경기 영상을 다시 복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날의 안 좋은 기억을 잊는 게 편하니까 외면하고 자버렸을 텐데 감독님은 왜 졌는지 바로 그날 끝까지 파헤치고서야 잠자리에 든 거다. 이 모습에서 감독님의 독기와 진심이 느껴졌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언더독스 팀은 광주여대를 막아서며 연패 탈출을 했지만, 현재 성적은 2승 2패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7번의 경기에서 4승을 거두지 못하면 팀이 해체된다는 점에서 언더독스의 남은 경기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크다. 권 PD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며 마지막까지 응원을 당부했다. 승기를 잡은 '필승 원더독스'가 과연 수원특례시청 배구단을 상대로 시즌 3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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