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 “개인정보 유출 사고 선제적 예방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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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송경희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도 개선 방향성'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안전관리체계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달 중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띄우고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실제 피해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진 않다”면서도 “유출된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국경 넘어 어떻게 유통되는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 체제로 전환해 (유출사고를) 최대한 막아내는 것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일”이라며 “유출된 개인정보의 해외 유통 프레로세스를 들여다 보기 위해 국제 공조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의 핵심인 데이터 활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개인정보 보호 신뢰와 데이터 활용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송 위원장은 “데이터 활용이 AI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데이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정보를 잘 보호한다는, 신뢰 기반이 있어야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적인 것들, 그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가면서 신뢰 기반을 쌓을 수 있다”며 “신뢰 기반을 쌓은 뒤 활용하는 게 아니라 쌓는 과정에서 활용이 가능한 제도를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공공·민간 침해 사고를 담은 '프랙 보고서' 분석과 관련해서 “특별히 말할 만큼 발견된 사항은 있지는 않다”면서 “추가 조사를 깊이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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