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게임특위' 2기 출범…공약 넘어 '성과 도출'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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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입력 2025.11.10 15:12

10일 국회 출범식…"게임 질병화 등 해묵은 논쟁 해결할 것"
'거버넌스·인식개선·산업진흥' 분야 집중…"1년 안에 성과 내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10일 2기 출범과 함께 게임·이스포츠 산업진흥, 게임중독 질병화 논란 등 업계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게임 공약을 주도했던 1기에 이어 2기는 예산 확보, 법안 통과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2기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2기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게임특위 2기 출범식에서 "게임과 이스포츠는 대한민국이 문화 강대국이 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이자 효자산업"이라며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등재(게임 질병화) 문제, 게임물 등급심의 등 해묵은 논쟁을 게임특위를 중심으로 지혜롭게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금도 스타크래프트를 자주 한다. '로스트 템플' 맵에서 컴퓨터 3대를 상대로 28분대 기록을 세우며 즐기는 사람"이라며 "민주당은 게임과 이스포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고, 관련 산업이 융성할 수 있도록 특위와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기 게임특위는 이재명 당대표 시절 출범했던 1기 특위를 정청래 당대표 취임 이후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1기에서 활동했던 김성회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장철민·김기표·김남희·김한규·모경종·박지혜·이기헌·황정아 의원이 국회 각 상임위를 대표해 참여한다.

김성회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문체위(이기헌)·산자위(장철민)·여가위(김한규)·과방위(황정아)·법사위(김기표)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게임 관련 예산 확보, 입법, 규제 완화를 지원할 수 있는 의원들이 합류했다"며 "1기 게임특위의 활동을 이어가면서, 게임산업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2기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게임특위 2기 출범식에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1기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조승래 의원(당 사무총장)은 2기 특위에서 고문으로 활동한다. 조 의원은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간담회를 통해 게임이 중독물질이 아니라고 말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표명한 상황"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나 당국이 게임 정책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2기 게임특위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기 게임특위는 업계 다양한 전문가들이 합류해 △게임거버넌스 △게임인식개선 △게임산업육성 △이스포츠 진흥 분과로 나눠 활동하게 된다. 게임거버넌스 분과에는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분과장을 맡게 되며, 인식개선 분과에는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장, 산업육성 분과에는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 이스포츠 분과는 한승용 PS애널리틱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분과장으로 임명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2기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더불어민주당 2기 게임특별위원장을 맡은 김성회 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2기 게임특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우리 게임업계에도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서사성이 우수한 게임들이 많이 나온다면 게임 강국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물관리위원장(3대) 출신으로서 정책적·학문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장주 소장은 "게임 중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지표를 개발해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논의를 통해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태 교수는 "최근 문화콘텐츠 수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52% 정도로 포지션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2기 특위에서는 게임 모태펀드, 세액 공제, 플랫폼 수수료 개선 등에 집중에 1년 안에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승용 CSO는 최근 침체기에 빠진 이스포츠 산업의 위기를 거론하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9일)도 T1이 롤드컵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지만, 국내 이스포츠 생태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고사 직전"이라며 "이스포츠 육성은 게임 인식 개선과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1기에서 부족했던 이스포츠 관련 정책들도 2기에서 보완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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