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기존 '인공지능(AI) 안부확인서비스'를 '양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한다.
2022년 10월부터 시작한 AI 안부확인서비스는 고립위험가구에게 AI 시스템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와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확인한 뒤, 이를 동주민센터에 전달해 대상자를 보살피는 제도이다.
기존에는 정해진 일정에 맞춰 AI가 대상자에게 전화를 거는 것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대상자가 필요 사항이 생겼을 때 AI로 직접 전화를 걸어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AI를 통해 수·발신 된 전화는 네이버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파트너사를 통해 24시간 살펴보게 된다. 관제를 전담하는 클로바 케어콜 파트너사는 전화 미수신자, 도움 요청자를 추가 확인해 보호자나 동 담당 공무원에게 연계한다.
또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외로움안녕120' 상담으로 연계시켜 정서적 지원도 함께할 계획이다.
AI 안부확인서비스는 11월부터 18개 자치구에서 고독사 저위험군 18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효과성을 검증한 뒤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AI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완화를 위해 AI의 성별과 목소리 톤을 선택할 수 있게 지원한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협력해 감정 대응이 가능한 AI 개발을 위해 그동안의 57만건의 통화데이터를 분석 중이며, 내년 하반기 적용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AI 양방향 안부확인서비스는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시민 스스로 돌봄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라며 “다양한 민간기업과 협업하는 등 보다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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