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AI? 예산 없는 경기도…전석훈 도의원 “정부 정책 역행”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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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훈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부위원장.전석훈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전석훈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남3)은 '제387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기도의 2026년도 인공지능(AI) 핵심 예산 감액을 “정부 기조와 역행하는 역주행”이라고 비판했다고 6일 밝혔다.

전 의원은 대안으로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 △AI 에이전트 주권 전략 △아시아 미래 포럼 개최를 제시했다.

전 의원은 정부가 'AI 고속도로' 사업을 선언하고 관련 예산을 10조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도가 정작 컴퓨팅 인프라 등 핵심 사업 예산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컴퓨팅 지원 사업의 전액 삭감, 경기도의 강점인 피지컬 AI(제조 AI) 분야 예산 미편성을 문제로 꼽으며 “AI 생태계의 골든 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실·국별로 분산된 AI 사업을 '선택과 집중'으로 재정비할 컨트롤타워로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을 재차 요구했다. 또 판교를 축으로 'AI 에이전트 주권 시대'를 여는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에이전트 스타트업 유치를 위한 규제특구·예산 패키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 △산학 연계형 인재 양성 체계의 동시 추진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제조 AI를 축으로 한 '아시아 미래 포럼'을 경기도가 주도해 아시아 기술·산업 의제 선점을 도모하자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핵심 예산 삭감 지적에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공지능원 설립 취지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AI 에이전트 주권'과 '아시아 허브' 역할과 관련해서는 “'팩트로 응원한다'”고 말하며 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AI 핵심 예산과 추진 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경기도가 AI 에이전트 사업하기 좋은 곳, 아시아의 허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석훈 의원은 “말로만 AI를 외칠 게 아니라 골든 타임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며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도가 전 세계 AI 스타트업의 천국이 되도록 조례와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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