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원한 신(神)을 사랑한다.” 해마다 5월이면 중국 상하이는 ‘e스포츠의 신’ 이상혁(29)의 생일 축하 메시지로 가득하다. 과장이 아니다. 대형 쇼핑몰 전광판, 지하철 광고판, 랜드마크 빌딩 외벽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이상혁의 중국 팬들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아 올리는 ‘조공’이다. 중국뿐 아니다. 뉴욕 타임스퀘어나 런던 이층버스 광고판도 그의 생일을 축하한다. 20대 중반이면 전성기 끝이라는 프로 게이머 세계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10년 넘게 우승을 거듭하는 이상혁의 글로벌 팬덤이 마련한 선물이다.
▶이상혁의 게임 활동명은 페이커다. 상대를 속이는(fake) 플레이의 달인이면서, 그만큼 예측 불가능한 존재라는 뜻이다. 시총 5조달러의 세계 최대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최근 한국 방문에서 페이커를 세 번 연호했다. 이상혁의 3연패를 예견했던 것일까. 이제 돈 주고도 못 산다는 엔비디아 GPU는 원래 게임 그래픽 카드로 출발했다. 초창기 엔비디아 발전의 1등 공신인 이상혁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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