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우크라이나에 조영제 수출…유럽 시장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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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10 13:46 수정2025.11.10 13:46

동국생명과학이 지난달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2025)에서 우크라이나 헬스케어 유통사 ‘암테린’과 자사 조영제 제품 ‘메디레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국생명과학 제공

동국생명과학이 지난달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2025)에서 우크라이나 헬스케어 유통사 ‘암테린’과 자사 조영제 제품 ‘메디레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국생명과학 제공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우크라이나에 조영제를 수출한다. 유럽 시장 첫 진출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헬스케어 유통사 ‘암테린’과 자사 조영제 제품 ‘메디레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총 3년으로, 계약 규모는 연간 최대 100억원에 달한다. 암테린은 우크라이나 제약시장 5대 기업 중 하나로, 주로 바이엘·사노피·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빅파마 제품을 자국 내에서 유통한다.

이번 계약은 동국생명과학이 유럽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에 조영제 제품을 수출한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유럽 국가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며 커진 글로벌 조영제 시장을 겨냥했다.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를 포함한 추가 수출 품목 확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메디레이와 ‘파미레이’ 등 조영제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했다. 상장 당시 동국생명과학은 경기 안성공장을 고부가가치 조영제 및 원료의약품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단계적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엔 메디레이의 자체 제조 전환을 통해 올해 생산 원가를 75% 절감하기도 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우크라이나 수출을 계기로 전략적 제휴를 통한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중동 등으로 수출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엔 기존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신규 시설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은 조영제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안성공장 기반 글로벌 공급 전략이 본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유럽 내 의료기관 유통 확대 및 브랜드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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